지난달 19일 문화재청(청장=노태섭)은 중앙도서관(관장=서지문·문과대 영어영문학과, 이하 중도관) 특수자료관리부 한적실에 소장돼 있는『삼국유사』를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제 419-(4)호로 지정했다.

 문화재청은 보물 지정 사유에 대해서 현재 학계에서 가장 널리 이용하고 있는 조선 중종7년(1512)에 경주에서 간행한 책판에서 인출한 것으로 국내에 현존하는 정덕본 삼국유사 가운데 규장각본과 함께 비교적 초기에 인출한 선본에 속하며, 중종임신본의 책 서술적인 특징 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덕본 중에서는 유일하게 토를 달아 그 가치가 높이 평가됐다. 이 책은 『삼국유사』의 제3권∼제5권을 1책으로 묶은 것으로, 3권의 첫부분 10장, 5권의 18장 다음부터 31장까지 모두 23장이 없어졌다. 한편 서울대 규장각 소장 『삼국유사』 권 제1-5는 현존 판본 가운데 권1~5가 유일하게 모두 전해져 국보로 지정됐다.

 현재 중도관에 소장된 국보 및 보물을 살펴보면 △국보 제291호 『용감수경(龍龕手鏡)』 1책 △보물 제417호 『홍무정운역훈(洪武正韻譯訓)』 7책 △보물 제706호 『중용주자혹문(中庸朱子或問)』 1책 △보물 제710-(1)호 『동인지문사륙(東人之文四六)』 4책 △보물 제710-(2)호 『동인지문사륙(東人之文四六)』 2책 △보물 제710-(5)호 『동인지문사륙(東人之文四六)』 1책 등으로 이번에 지정된 『삼국유사』 1책을 포함해 총 국보 1점 1책과 보물 6점 16책을 소장하고 있다. 
 
○중도관 소장 삼국유사  

 중도관에 소장돼 있는 『삼국유사』는 고려 후기의 고승 일연이 1281년(충렬왕 7 )경에 현찬한 사서이다. 목판본으로 크기는 세로 32.8㎝ 가로 21.5㎝이다.

 전체 5권 2책으로 돼 있고 그밖에 별도로 왕력(王歷)·기이(紀異)·흥법(興法)·탑상(塔像)·의해(義解)·신주(神呪)·감통(感通)·피은(避隱)·효선(孝善) 등 9편목으로 구성돼 있다.

 원래 육당 최남선 선생이 소장하다 지난 1968년에 최 씨의 유족인 최한웅 박사가 본교에 기증해 중도관에서 보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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