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효 씨의 <태극의 마음을 담은 투사의 옷>
감성시대라 불리는 현재, 태극기의 권위적인 틀을 깨고 생활 속의 디자인으로 친숙하게 다가가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달 23일부터 이번 달 15일(월)까지 ‘생활 속 태극기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맛있는 태극기, 멋있는 태극기>전이 개최됐다. 광복 60주년을 기념하는 이 행사는 종로타워 반디앤루니스 이벤트 홀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에는 △패션 디자이너 장광효 △공간설치가 김치호 △스타일리스트 신경옥 △헤어 디자이너 이상일 △파티셰 박병근 △그래픽 아티스트 JNJCrew △화가 강영민 △이탈리아 요리 셰프 최미경 등 예술가들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회는 전시장부터 태극무늬로 디자인돼, 실생활 속에 재발견 한 태극기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태극기의 사괘를 나타낸 김치호씨의 공간설치작품, 패션디자이너 장광효씨의 <태극의 마음을 담은 투사의 옷>, 집 전체가 태극무늬로 꾸며진<모던 청년, 여피 yuppie의 감각>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그 밖에도 △테이블 세팅 △태극기로 모양을 낸 디저트 △태극기 배지(badge)명함 △관상용 화분 장식 등의 작품이 전시됐다.

올해 초부터 이번 행사를 진행해 온 디자인 하우스의 구경회 이사는 “태극기가 지니고 있는 의미를 강요에 의해 외우는 시대는 지났다”며 “감성시대이니만큼 보고 즐기면서 생활 속에서 다가갈 수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태극기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근엄한 태극기의 화려한 외출을 알리는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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