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측부터) 함세웅 신부, 이지관 스님, 소잉카 시인, 초펠라 대사가 한자리에 모였다.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지난 11일(목)부터 3·1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이자 시인인 만해 한용운 선생을 기리는 ‘2005만해 축전’이 열렸다. 이 축전은 △세계평화시인대회 △제9회 만해대상 시상식 △광복 60년 맞이 한국문학인 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로 이뤄졌다.

12일(금) 만해사상실천선양회와 강원도, 조선일보 등의 주최로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열린 만해대상 시상식은 세계 각국 시인들이 참여했다. 특히 티베트 망명정부 수반 달라이 라마와 노벨문학상 수상자 월레 소잉카, 이지관 스님, 함세웅 신부가 수상자로 나서 주목을 끌었다.

만해대상 평화부문에 선정된 달라이 라마 수반은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했다. 티베트 망명정부 초펠라 동북아 대사가 대신 상을 받았다.

달라이 라마는 초펠라 대사를 통해 “만해 대상을 수여하게 돼 영광이다”며 “티베트의 비폭력 투쟁과 더불어 인류의 평화 문제, 환경오염 문제 해결에 힘쓰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문학부문 상을 받은 소잉카 시인도 “나의 고향에는 어두운 동굴에서 작은 금을 캐는 광부들이 있다. 시인은 바로 이런 광부들처럼 조금이나마 세상에 빛을 밝히고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역할을 한다” 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만해대상 학술부문과 실천부문엔 이지관 스님과 함세웅 신부가 선정돼 지관 스님은 불교의 대중화에 힘쓴 공로를, 함세웅 신부는 한국의 민주화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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