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오릉은 능과 원, 묘가 모두 있어 왕실 무덤의 다양한 형태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무덤을 부르는 명칭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왕과 왕비, 추존된 왕과 비의 묘는 능(陵)을 붙인다. 왕세자나 세자비, 왕의 부모와 같은 인물에게는 원(園)을, 왕자, 공주, 옹주 등 그 이하의 인물의 무덤에는 묘(墓)를 사용한다. 능, 원, 묘는 안장된 사람의 신분이 다른 만큼 무덤의 규묘와 설치되는 석물이 다르다.

서오릉에는 능 5개 이외에도 순창원, 수경원, 대빈묘가 있다. 순창원은 조선 최초의 원으로 제13대 명종의 맏아들 순회세자와 공회빈 윤씨가 잠들어 있다. 수경원은 제21대 영조의 후궁이자 사도세자의 생모인 영빈 이씨의 묘이다. 대빈묘는 장희빈으로 널리 알려진 희빈 장씨의 무덤이다. 그녀는 1688년(숙종 14년) 왕비가 되었으나 1701년 무고의 옥으로 폐빈, 사사됐기 때문에 능의 호칭을 쓰지못하고 묘를 쓰게 됐다. 또 대빈묘는 일반적인 사대부 가문 수준으로 꾸며져 기와 담장과 묘비 등만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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