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4/4분기의 최고 이슈는 단연 오는 12월의 대통령 선거.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이하 대선)와 관련한 본지의 설문 결과 학생, 교수, 직원의 정치 성향이 상이함을 알 수 있었다.

교수의 경우 52.4%가 지지하는 후보가 있다고 답한 가운데 이회창 후보가 22.6%의 지지를 받았으며 이어 노무현 후모(17.9%), 정몽준 후보(5.5%)의 순이었다. 그러나 학생들 사이에서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은 4.6%로 노무현 후보(19.3%), 정몽준 후보(10.9%),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9.5%)에 이어 4위를 차지, 교수 설문 결과와 큰 차이를 보였다. 한편, 교직원을 상대로 한 설문 조사에서는 정몽준 후보가 20.0%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당선이 유력시되는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학생(72.8%), 교수(79.5%), 직원(54.5%) 모두 이회창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답했다.

정당 선호에 대한 질문에 대해, 학생의 경우 지지하는 정당이 있다고 답한 76명(26.8%) 중 29명인 34.1%(학생 전체 응답자의 10.2%)가 민주노동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학생은 24명(28.2%) 이었으며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12.9%(11명)였다. 교수의 경우 응답자의 33.3%가 지지하는 정당이 있다고 답한 가운데, 이 중 46.7%(교수 전체 응답자의 16.7%)가 한나라 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학생들 사이에서 지지율 1위를 차지한 민주노동당의 교수 지지율은 10.0%(교수 전체 응답자의 3.6%)로 4위였다. 2위와 3위는 각각 민주당(26.7%), 국민통합21(16.7%)이 차지했다. 직원들은 민주당(14.4%), 한나라당(9.0%), 민주노동당(6.0%) 순의 정당 지지도를 보였다.

이러한 정치적 성향의 차이는 ‘당신의 정치적인 성향은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각 집단의 답변에서 확실히 드러난다.

고대인 전체적으로는 ‘중도적이다’라고 답한 사람이 43.0%로 가장 많다.
 
 세 집단 별 통계에서도 중도라고 답한 사람이 각각 교수 43.2%, 학생 43.0%, 직원 42.9%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교수의 경우 ‘중도적이다’에 이어 ‘보수적인 편이다’라고 답한 사람이 30.9%로 그 뒤를 이었으며(‘진보적인 편이다’는 21.0%), 학생과 직원의 경우에는 ‘진보적인 편이다’라고 답한 사람이 각각 30.3%, 34.7%(‘보수적인 편이다’는 학생 20.8%, 직원 22.4%)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교수들의 평균적인 정치 성향은 ‘중도 보수’, 학생과 직원은 ‘중도 진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대선 투표에 참여하실 생각이십니까?’라는 질문에는 교수 응답자의 90.0%, 직원 응답자의 81.6%, 학생 응답자의 73.4%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대선 투표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는 교수, 직원, 학생 모두 ‘후보의 인물됨’(교수 - 70.4%, 학생 - 55.0%, 직원 - 81.6%)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대선 후보의 공약 중 가장 비중있게 생각하는 정책 분야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54.4%가 ‘경제’(교수 - 64.6%, 학생 - 50.0%, 교직원 - 63.3%)라고 응답한 사람이 제일 많았으며, 복지, 교육, 통일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대선이 다가오며 점점 증가 추세에 있는 교수들의 정치 참여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서 교수와 학생은 부정적 반응을 보인 반면(교수 - 58.8%, 학생 - 64.4%) 직원들은 긍정적이라고 답변해(긍정적 44.9%, 부정적 33.8, 모르겠다 16.3%)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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