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체육학과(이하 사체과) 학생회(회장=정석률ㆍ과기대 사체00)는 단과대 분리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그 이유는 단과대가 분리돼야 교육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체과는 1989년 3월 1일자로 자연과학대학 사회체육과학과로 신설돼 2년 후 사회체육과로 학과명을 변경했다. 그 이후로 자연과학대학으로 소속돼 오다가 2004년 과학기술대학으로 개칭되면서 현재는 과학기술대학 사회체육학과로 돼있다.

2005년도 체육학 분야 자체평가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사체과는 재학생 수 447명에 전임교수는 6명이다. 또한 △트레이닝 실습실 △스포츠 정보분석실 △운동과학 실험실 1인당 면적이 각각 △0.77㎡ △0.33㎡ △1.6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체과에는 △조정 △핀수영 △역도 등 6개 종목에서 체육특기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교내에는 특기자들이 운동할 만한 시설이 없어 교외에서 훈련을 하기도 한다.

정석률 회장은 “특기자에 대한 배려와 지원이 전혀 없다”며 “학생들을 질적으로 높이려면 학부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학교 운동장은 시합용 규격이 안 나오기 때문에 학교에서 시합을 주최하려 해도 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사체과 학생회는 수 년전부터 단과대 분리에 관해서 준비해 왔고, 본격적으로 단과대 분리 운동을 한지는 지난해부터다. 지난해 논란이 됐던 서창특성화 방안이 사체과 학생들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지난해 4월에는 사체과 단과대 분리 추진을 위해서 학과 비상총회가 개최됐고 이와 더불어 4월 26일부터 30일까지 행정관을 점거해 시위를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경상대 강당에서 사체과 단과대 분리 추진사업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했다. 그 해 같은 달 30일부터 지난 12월 2일까지는 사체과 단과대 분리를 위한 사진전과 투표를 진행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지난 5월 3일에는 행정관 앞에서 ‘플래시 몹’ 시위를 펼쳤고, 농심국제관 준공식 날이었던 같은 달 25일에는 마스크를 쓴 채 단과대 분리를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 25일(화)과 26일(수) 이틀에 걸쳐 사체과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설문을 학생들에게 받기도 했다.

사체과 학생회에서 단과대 분리를 요구를 하는 이유로는 △과학기술대에 속해 있어 받지 못하는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전공수업을 받고 싶다는 것 △400만원에 가까운 등록금이지만 학과 신설당시와 비슷한 운동기구과 체육관 시설 △400명이 넘는 재학생 수와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 부재라는 3가지를 주장하고 있다. 사체과는 과학기술대 소속이라는 이유로 2003학번까지는 컴퓨터 입문 및 실습과 일반물리학 및 연습이라는 전공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과목을 이수해야 했다. 2004학번이후는 교과과정을 개정해 이수하지 않아도 된다. 정석률 사체과 학생회장은 “지금의 학교행정은 구시대적 발상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학교를 비판했다.

이윤석(과학기술대 환경시스템공학과) 과학기술대학 학장은 “사체과는 장기적으로는 분리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며 “사체과를 분리하는 것이 서창캠퍼스에 유리한지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일이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대학 실태조사에서 과학기술대학 학생 80.7%는 사체과가 분리에 찬성했고 반면에 교수는 54%가 분리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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