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사회에 있어서 총장 선출 방식의 핵심은 크게 △재단과 교수협의회(이하 교수협)의 관계 △학생 및 직원의 총장 선출 참여 여부로 귀결된다.

먼저 이화여대의 경우 1∼9대까지 총장은 이사회의 지명으로 임명했고, 10대 총장 선출시 전교수가 선거에 참여하는 ‘직선제 교황선출방식’으로 변화했다. 그러나 11대 총장 선출시에는 직선제가 간선제로 바뀌었다. 특히 11대 총장 선출시에는 직선제에서 간선제로 변화하면서 교수협 등의 논의기구가 구성되지 않아 충분한 상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대의 경우, 우선 학내외 인사를 막론하고 총장후보선정위원회에서 무기명 추천을 통해 총장 후보를 선정하고, 선정된 총장 후보는 전체 교수 직선제로 수위와 차위가 선정돼 청와대로 추천,승인을 받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립대학들은 사립학교법에 따라 본교와 마찬가지로 교수협을 비롯한 기타 교수 단체에서 일정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무기명 직선제 투표를 통해 교수들의 의견을 제시하고, 그 의사에 대해 재단이 가부를 판단하는방식을 취하고 있다.
한편, 재단과 교수간의 의견 조율이 되고 있는 가운데 상지대와 광운대 등은 재단, 교수, 학생, 직원 등의 의견을 골고루 수렴해 비교적 민주적인 총장 선출 방식을 택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상지대의 경우 97년도부터 학교, 재단, 학생들이 고루 참여, 민주적인 총장을 선출해 오고 있다. 상지대는 지난해 총장 선출과정에서 학생대표 1인, 교직원대표 1인, 동문회 대표 1인, 교수협 대표 3인으로 이뤄진 민주총장 추대위원회에서 논의하여 강만길 교수를 총장으로 선출하고 후에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다.

또, 광운대의 경우도 교수, 직원, 학생, 동문, 법인이사, 사회 저명인사 등 총 17명으로 구성된 총장 선출 위원회가 후보를 몇 명 선정하면, 이사회가 그 후보들 중에서 총장을 최종적으로 선출하는 과정을 거친다.
 
광운대는 지난 총장 선거에서 17명의 후보가 나와 6명이 심사를 받았고 박영식 교수가 5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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