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선출 과정에 학생의 참여가 어느 정도까지 보장돼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모든 절차’(36.1%), ‘제도 개선 과정부터’(26.9%), ‘재단 승인 이전 교수협의회 후보자 선출부터’(22.7%) 순으로 답했다. 이는 학생들의 총장 선출 과정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는 학생들의 중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교차분석 결과, ‘총장 선출 제도에 대해서 모른다’고 답한 학생 중 현재보다 학생들의 참여가 더욱 보장돼야 한다고 답한 학생이 83.5%에 달했으며 ‘총장 선출에 관심이 없다’고 답한 학생 중에도 82.5%가 총장 선출 과정의 학생 참여 확대를 원했다. 이는 실제로는 총장 선출 과정에 대한 관심이 부재하면서도 학생 참여를 요구하는 본교생들의 이중적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풀이된다.

60.4%, '직선제보다 간선제'

총장서출권은 교수에게만 66.6%


 

 

교수
‘직선제 보다 간선제’
본지가 본교 교수 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총장 선출 제도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0.4%가 ‘간선제와 직선제 중 간선제가 더욱 바람직한 총장 선출 제도’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학기 벌어진 김정배 총장 연임 문제에서, 이제껏 교수협의회 투표의 결과가 그대로 총장 임명에 반영됐던 관행이 파괴돼, 교수들이 재단의 독단적 총장 임명을 규탄하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교수협의회 소속 한 교수는 “지난 학기 교수들은 침묵 시위 등 김 총장 연임 반대 운동을 펴면서도 대학이라는 학문공동체에서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며 “그 동안 거의 직선제처럼 총장 선출이 진행돼 왔지만 교수 파벌 등 더 이상의 직선제 폐단이 발생하는 것을 교수 대다수가 꺼리고 있다.”고 이러한 설문 결과가 나온 원인과 관련해 교수 사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간선제를 시행할 경우 선거인단의 구성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7.9%가 ‘단과대별 비율에 따른 교수 선거 인단을 구성하고, 재단에서 임명’에 답했으며 ‘본교 교수와 직원, 학생, 재단인사로 선거권자를 한정하고, 재단에서 임명’라는 답변은 24.1%였다.

그러나 아직까지 본교 교수들은 재단 측의 독단적 총장 임명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설문 결과를 통해드러났다. 현행 총장 선출 제도의 어떠한 점을 가장 먼저 개선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교수들은 ‘재단 측 독단적 임명권’(41.5%), ‘파벌 조성 가능성 높은 교수협의 직선제’(34.0%),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이 고루 반영되기 어려운 재단 총추위의 간선제’(12.8%) 순으로 답했다. 그러나 교차분석 결과, 재단의 독단적 임명권을 현행 총장 선출 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은 교수 중 45.9%는 간선제와 직선제 중 직선제가 바람직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왔다. 이는 학내 분열을 피하기 위해 직선제를 포기하면서도, 재단의 전권은 인정하지 못하는 교수 사회의 의중을 잘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총장 선거시 피선거권자(총장 후보)의 범위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4.1%는 ‘본교 교수 중 동료 교수에게 일정명의 추천을 받은 자에 한해서’라고 답했으며 12.9%는 ‘본교 교수 중 동료 교수와 본교 직원 일정 인원에게 추천을 받은 자에 한해서’라고 답했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 총장 선출 방법 개선 논의에서 논쟁이 되고 있는 사안이기도 하다.

교우회의 한 관계자는 “본교 총장은 교수, 교직원, 학생, 교우 등 고대인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꼭 교수가 아니라도 외부 인사 영입이 가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설문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총장은 교수들의 대표’여야 한다는 것이 교수들 사이에서의 지배적인 생각이다.
 
이는 총장 선출의 참여 범위를 묻는 질문의 결과에서도 그대로 보여진다. ‘총장 선출의 참여 범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45.2%가 ‘총장은 교수의 대표를 선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수협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학생, 교수, 직원, 교우회 모두 참여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22.6%였으며, ‘총장 선임은 재단 고유의 권한’이라고 답한 사람은 10.8%에 그쳤다.

총장추천위원회 규칙개정위원회(이하 9인회의)에서 논의되고 있는 총장 선출 두 가지 안 중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는 안을 묻는 질문에 49.5%가 ‘총장추천위원회 후보 4인 선정-교수협 단기명 비밀투표-다수 득표자 2인 무순 선출-재단 이사회에서 2인 중 1인 선정’방식의 개선안이 바람직하다고 했으며, 34.4%가 ‘총장추천위원회 2인 교수협 통보-교수협 찬반투표-2인중 1인 재단 임명’방식의 개선안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교수들은 첫 번 째 안에 더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으나 현재 9인회의에서는 두 번 째 안이 더욱 비중 있게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어떤 방식으로 총장 선출 방안이 결정될 지는 앞으로 9인회의의 진행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총장의 자질에 있어서 가장 먼저 고려돼야 하는 점에 있어서 리더십에 42.6%가 응답했으며 이어서 CEO적 마인드(33.0%), 추진력(11.7%), 학자적 풍모(8.5%) 등의 순으로 총장 선출시 가장 고려할 점을 꼽았다.
 
 
 

 
 

62.6%, '9인 회의 바람직하지 않다'

총장 선출 과정에 참여 범위 확대해야


 

직원
‘직원의 총장 선출 과정 참여 보장’
본교 직원들의 62.9%가 총장추천위원회 규정개정위원회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총장 선출 과정 개선과 관련된 여러 논의에서 직원들의 참여가 전혀 보장돼 있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직원들은 총장 선출제도에 대해서 아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67.6%가 ‘안다’라고 답해 학생(33.9%)보다 총장 선출 과정에 많은 관심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알고 있지 못하다고 답한 직원 32.4% 중 50.0%가 ‘제도에 대해 쉽게 알 수 없다’를 그 이유라고 답해 총장 선출 과정은 물론이거니와 정보 접근도에 있어서도 직원들의 여건이 상당히 뒤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간선제와 직선제 논쟁에 있어서 직원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간선제가 바람직하다고 답한 직원은 54.5%, 직선제가 바람직하고 답한 직원은 45.5%로 엇비슷했다.
한편, 설문 결과 직원들은 앞으로의 총장 선출 과정 개선 논의나 실질적인 총장 선출 과정에서 참여의 확대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현행 총장 선출 과정에서 가장 먼저 개선돼야 할 점’을 묻는 질문에 교수들이 ‘재단의 독단적 임명권’이나 ‘폐단이 많은 직선제’를 지적한 반면, 직원들은 ‘학생과 직원노조의 의견이 수렴되지 못하는 시스템’(35.1%)를 가장 먼저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학내 구성원의 의견이 고루 반영되기 어려운 간선제’라고 지적한 직원도 24.3%에 달했다.

‘총장 선출의 참여 범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45.9%가 ‘학생, 교수, 직원, 교우회 모두 참여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43.2%는 ‘학생, 교수, 직원이 참여해야 한다’라고 답해 재단과 교수 중심으로 진행되는 작금의 총장 선출 과정과 개선 논의에 참여하고 싶은 직원 사회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었다. 
 
 



 
 

총장서출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

그러나 선출 제도 과정에 관심없다


 
 
학생                    
‘학생 참여 확대 요구 그러나 관심은 없다’
‘현재 본교 총장 선출 제도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학생 설문 응답자 중 33.9%가 ‘알고있다’고 답했다. 이는 교수(74.5%), 교직원(67.6%)에 비하면 현저하게 낮은 수치다. 이와 관련해, 총장 선출 제도를 알지 못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51.8%가 ‘제도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답했으며 38.6%가 ‘제도에 대해 쉽게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이는 본교생들이 총장 선출에 대한 관심이 교수나 교직원에 비해 현저하게 적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총장 선출 과정에 학생의 참여가 어느 정도까지 보장돼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모든 절차’(36.1%), ‘제도 개선 과정부터’(26.9%), ‘재단 승인 이전 교수협의회 후보자 선출부터’(22.7%) 순으로 답했다. 이는 학생들의 총장 선출 과정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는 학생들의 중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교차분석 결과, ‘총장 선출 제도에 대해서 모른다’고 답한 학생 중 현재보다 학생들의 참여가 더욱 보장돼야 한다고 답한 학생이 83.5%에 달했으며 ‘총장 선출에 관심이 없다’고 답한 학생 중에도 82.5%가 총장 선출 과정의 학생 참여 확대를 원했다. 이는 실제로는 총장 선출 과정에 대한 관심이 부재하면서도 학생 참여를 요구하는 본교생들의 이중적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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