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6대 대통령 선거가 앞으로 38일 남았다. 현재까지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모두 14명. 그러나 신문이나 방송은 지지율 선두인 후보 세 명의 일거수 일투족에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메이저 중심의 한국 정치 사회 속에서 나머지 11명의 군소 후보들은 언제나 텔레비전 공개 토론회에 참여할 수 있을지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본지는 8명의 군소 정당 대선 후보를 만나 메이저 정당 중심으로 돌아가는 우리 나라의 정치 행태를 ‘군소 정당’을 통해 바라본다.
 
본지는 군소정당 대선후보들을 만나 다음 세 개의 공통된 질문을 했습니다.
△이번 대선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군소정당의 대선후보로서 메이저 정당 중심의 정치 행태나 선거 보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선의 핵심공약과 예상 당선 가능성은?

◇사회당 김영규 후보
- 우리 사회에 아직도 사회주의에 대한 막연한 거리감이 존재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자신이 사회주의자라고 떳떳이 밝힌 사람은 없었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출마했다. 또 우리 당이 450만 노동자, 민중들을 자본주의의 억압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려는 사회주의 정당이라는 사실을 알릴 필요도 있었다.
- 현재 언론의 태도는 매우 보수적이다. 그 때문인지 보수정치인만을 다룬다. 국민들에게 공정한 내용을 알리기 위해서는 올바른 여론 형성을 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 당선되면 100대 재벌을 정리할 것이다. 그리고 금융기관과 토지를 국유화해 간접적인 국가 소유형태를 갖출 것이다. 이 공약을 국민들이 알게되면 지지도가 높아질 것이다.

  
 

◇우리겨레당 김옥선 후보
- 그 동안 계속 남성들이 대통령을 해왔는데 나라꼴이 어떤가? 나라의 교육은 황폐화됐고 온 나라가 범죄집단 투성이다. 그래서 이제는 여성들이 할 차례라고 생각했다.
- 언론에서는 당선 가능이 높게 보이는 당 후보만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는 것 같은데 우리도 충분히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도 몇몇 당만을 보도하는 행태는 ‘정언 유착’이다.
- 교육입국을 만들기 위해 행정, 입법, 사법의 삼권에 교육을 추가해 사권을 세워, 각각의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나도 메이저 정당의 후보들처럼 검증을 거친다면 100% 당선이 확실하다. 나는 정직하고 청렴하며 도덕성이 있는 지도자이고 내 평생을 소외계층과 함께 해왔기 때문이다.

 
 

  ◇민주광명당 명승희 후보
- 현재 우리나라는 지역감정의 골이 깊다. 이런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6년 동안 무궁화 중앙회 회장을 맡으면서 전국적으로 강의를 다녔다. 또 어지러운 현실 극복을 위해 어머니의 마음으로‘어머니 정치’를 펼쳐 영곂3껐@?화합을 이루기 위해 출마했다.
- 언론이나 사회적 풍토로 볼 때 군소 정당이 선거운동을 하기가 불리하다. 특히 언론 매체에 보도가 잘 되지 않아 국민들에게 알리기 힘들다. 우리나라는 특히 인맥이 중요시되는 사회이다 보니 그런 것 같다.
- 기초자치단체를 폐지하고 군(軍) 복지를 향상시킬 것이다. 이런 공약이 알려진다면 당선확률이 70%정도라고 본다.

  
 

 
◇노년권익보호당 서상록 후보
- 현재 우리사회는 부정부패가 심하다. 또 사회에 불합리적인 것들이 가득하다. 이렇게 불합리한 사회를 맑게 하기 위해 출마했다.
- 군소 정당의 후보들이 소외받는 이유는 대통령의 능력부족 때문이다. 대통령이 아무리 군소 정당이라도 똑같은 대선 후보를 내세웠는데 대형 정당 후보만을 보도하는 형태를 지켜보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 언론도 극 보수이기 때문에 현재 기득권이 있는 후보들에게만 편파 보도를 하고 있다.
- 사법고시제도를 폐지하고 변호사 시험제도로 개정, 필요한 만큼의 변호사를 양산해 저렴한 비용으로 변호받을 수 있게 하겠다. 그러면 유전 무죄, 무전 유죄가 없어질 것이다. 또한,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소선거구제를 대선거구제로 바꿀 것이다. 이 공약을 토론회에서 말하면 지지도가 높아질 것이다.

메이저 정당 중심의 대선 보도 행태 불만
사회 구조 모순 방영 마냥 웃을 순 없는 공약


 
 
◇통일한국당 안광양 후보
- 우리 당은 확고한 통일지상주의의 당으로서 소외받고 억울한 서민 계층을 대변하기 위해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
- 한국은 평등의 원칙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이 온 사회에 만연하다. 이러한 불평등은 정치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메이저 정당 중심의 선거운동 보도와 정치 행태는 모두 불평등에 기인한 것이다.
- 대통령이 되면 통일을 최우선으로 추진할 것이다. 그러나 낙선은 보장되도 당선은 보장되지 않는 것이 대선이다. 처음 출마한 우리로선 당락에 관계없이 역사의 장에 참여해 통일에 기여한다는 데에 의미를 두겠다.

  
 

◇대한통일당 안동옥 후보
- 통일 한국을 세계 중심국가 반열로 올려 한민족이 세계 중심으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 출마를 결심했다.
- 지금까지 기득권층은 기득권 유지를 위해 언론을 이용해 왔다. 그 때문에 나에 대한 언론 보도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언론보도에 그리 신경쓰지 않는다.
- 한민족 정체성을 정립하여 道와 正의 정치를 실현할 것이다. 또 사형제도를 폐지하고 건국 이래 최대 사면을 단행할 것이다. 이런 공약이 알려지면 당선 확률은 100%다.

  
  
  
 

 
◇ 민주공화당 허경영 후보
-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은 위험하다. 일례로 박정희 대통령이 피살당할 당시 외채는 1억 달러였지만 김영삼 정부의 외채는 3천억 달러였다. 3천 배가 늘었다. 지금 그(김영삼, 김대중) 후계자들이 대통령 후보로 나서고 있다. 이들은 현재 상황을 바꿀 수 없기 때문에 박 前 대통령의 후계자인 내가 출마했다.
- 현재 언론에서 보도를 거의 해주지 않아 선거운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나라 언론은 항상 보수적이었다. 특히 자신들과 관련있는 기득권 층만을 보호하려고 하는 행태는 변화가 없다.
- 당선되면 계엄령을 내려 국회의원 전원을 사법처리 할 것이다. 또 비리인사 3000명을 퇴출시키고 화폐변경을 할 것이다. 화폐변경은 돈의 모양을 교체 해 지하의 검은 돈을 국고로 환원하는 것이다. 토론회에 나가서 이 공약을 말하면 100% 당선될 것이다.


 
◇ 복지민주통일당 김허남 후보
- 우리나라는 부익부 빈익빈이 매우 심하다. 이를 해결하고 진정한 복지국가를 만들기 위해서 나왔다.
- 현재는 홍보가 덜 돼 있는 상황이다. 언론이 군소 정당은 당선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보도를 안해줘 어려운 점이 많다. 그러나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그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 홍익인간을 바탕으로 한 복지국가 건설이 공약의 핵심이다. 이를 통해 성장을 바탕으로 한 분배정책을 펼칠 것이다. 나는 이북 7도 도민회와 신라종친회 회장이라 관계를 가진 사람이 3000만 명이다. 그 중 절반만 나를 지지해도 무난하게 당선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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