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마무리 하고 있는 18대 서창총학생회(회장=구인규·경상대 경제01, 이하 서창총학)는 지난해 내세운 공약 중 학생복지에 관련한 것과 학교와의 대화의 창구를 열기위해 노력 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으나 다른 공약 실천은 미비한 것으로 평가된다.

서창총학이 지난해 내세운 대표적인 공약으로는 △등록금 동결 및 투쟁 △서창 25주년 기념사업 △학생회 게시판 설치운영 △대학발전협의회(이하 대발협) 건설 △복지문제 해결 등과 대외적인 공약으로는 한국대학생연합(이하 한대련) 건설 등이다.서창총학은 안암캠퍼스 본관 앞 등록금 투쟁(이하 등투)과 안암총학과의 첫 연석중앙운영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학내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학생회비 분리납부에 안암총학과 공동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지난 3월에는 해오름제가 끝난 후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과 함께 행정관에서 등투를 벌였다. 우경희 부총학생회장은 “학교 측이 제시한 9%가 넘는 등록금 인상률을 5%대로 낮추었으나 목표는 동결이었다”고 말했다.서창총학은 선거출마 당시 기본에 충실한 학생회가 되겠다고 약속해 학생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 의사결정체계를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지난 4월 12일에는 지난해 정족수 절반을 채우지 못해 무산됐던 상반기 전학대회를 개최 했다. 그러나 2학기에는 각 학과 학생회장들의 참여부족으로 확대운영위원회와 전학대회도 개최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한 마땅한 홈페이지가 없는 서창총학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싸이월드 커뮤니티를 개설했으나 홍보부족과 학생들의 무관심으로 현재는 유명무실해진 상태이다.

또한 고대 서창 25주년 기념사업은 고대 인물 찾기와 책자발간 등의 사업이 자료의 미비로 인해 사업이 중간에 폐기됐다.
그러나 학내 복지사안에 관해서는 공약들은 상당수 지켜졌다. 처음 제시됐던 △도서관 사물함 추가비치 △핸드폰 충전기 확충 △도서관 내 제반사항 해결 △학교-서울 간 통학버스 발차시간 지정 등이다. 학생복지를 담당하는 서창총학 산하기구 인권복지위원회(위원장=손운웅 · 경상대 경제99)에서 학술정보원을 리모델링 되도록 한 것과 무료 사물함 600여개를 확충하는 등의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도서관 식당과 학생회관 식당의 독점 운영과 위생 문제가 불거져 나와 최근 학교자유게시판을 떠들썩하게 했다. 이에 인권복지위원회는 오는 15일(화)부터 학내 복지시설에 전반에 관한 설문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창총학은 여론 수렴을 위한 정기적인 설문조사를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교육관련 문제에 대해 한번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이 전부이다. 서창 재학생 6300여 명 중 999명이 참여한 이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교육요구안을 임기 만료 전에 만들 계획이다. 이 교육요구안을 근거로 다음 총학생회 후보자들이 공약이나 정책을 세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학교와 학생간의 대화통로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부터 논의됐던 대발협은 임시기구로써 올해 초 처음으로 회의가 열렸다. 서창총학은 대발협을 정식기구로 만들기 위해 학교 측과 협의 중이다. 우경희 부총학생회장은 “대발협이 의결기구가 아닌 논의기구라는 점에서 한계점이 있으나 학내복지사안 등 실효성을 거두는 등 성과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며 “대발협을 앞으로 많이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유명인사 초청 강연과 포럼을 약속을 했던 부분은 현재 이행하는 중이다. 서창총학은 지난달 25일 하일성 야구해설가의 강연을 시작으로 4개의 강연을 진행했고 1개의 강연회가 남아있다. 그러나 홍보부족으로 학생들이 참여는 저조하다.
서창총학이 미흡한 점으로는 교육실천단 구성의 실패가 지적받고 있다. 교육실천단은 실질적으로 사업을 집행하는 기구를 말한다. 우경희 부총학생회장은 “다른사업에 치여서 교육실천단을 구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학외사업으로 내세운 정책으로는 한대련 건설에 참여하자고 내세웠다. 한대련은 지난 4월 30일 본 조직이 건설됐으며 구인규 서창총학생회장은 지역조직인 충남대련 준비단 단장을 맡고 있다. 또, 서창총학은 충남지역 자전거 순례단에 참여했고 충남지역 대학 총학생회 간에 교류를 하는 등 활발한 학외사업 활동을 보여줬다.

우경희 부총학생회장은 “고대 정신을 계승발전하고 학우들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18대 총학의 목표였다”면서 “4·18 및 대동제 행사에 학우들이 많이 참여했으나 많은 고민을 나누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은 임기기간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내년 학생회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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