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이란 무엇인가
-토론이란 상대방의 차이점을 인식하고, 대화를 통해 그 차이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중의 하나이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 견해의 차이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그 차이를 인식하고, 가능하면 합일점을 찾고 또 견해의 차이를 어느 정도 화합하기 위해 토론을 한다. 또한 토론은 상대방을 동등한 인격체로 인정하고 지위신분에 관계없이 대등한 인격체로 의견을 주고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우리나라 대학생의 토론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우리나라 가족의 일반적 분위기가 대화가 적은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의 기본이 되는 가정교육에서 토론교육이 부족하다. 또한 대학진학 과정에서 암기중심의 공부 방법을 통해 학습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토론문화는 성숙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한편, 선진국은  모든 교육과정에서 발표와 토론을 기본적으로 여기고 중요시하기 때문에 학생들 간의 토론문화가 성숙돼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학생들의 경우 학교에서는 창의적이고 다양한 생각들을 표현할 기회를 제공받지 못했고, 가정에서는 대화가 부족했다. 특히 분위기에 따라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기도 하고 숨기기도 한다. 하지만 선진국 학생들은 어떤 분위기 속에서도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강의 시간에 학생들의 토론을 유도하기 위한 방법이 있는가.
토론을 유도하기 위해 가자 빠른 방법은 학생들을 직접 지적해서 토론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런 강제적인 방법도 있지만 학생들의 자연스러운 토론을 이끌기 위해 대립되는 쟁점사항들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스탈린은 훌륭한 정치가인가 잔인한 독재자인가에 대해 학생들에게 거수를 들게 한다. 후에 손을 든 학생 중 간단한 의견을 들어본다. 이런식으로 토론을 유도하기도 한다.

또 전체학생들이 토론하는 기회를 주기위해 내 수업을 수강하는 학생들은 발표를 해야 한다. 팀원들끼리 발표를 준비하며 자연스럽게 토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을 수 있고 발표 전에는 학생들과 만나 연구방법을 제시해주며 발표 수준을 높여준다.

△올바른 토론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토론에서는 서로 의견이 다를 경우 그것을 인정하고 관용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올바른 토론의 방식이 정착되지 않았을 경우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적대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심각한 갈등상황으로 빠지거나. 폭력사태로 까지 이어질 수 있다. 학생들에게 관용적인 토론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훈련을 시키고 길러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합리적 이성적 토론할 수 있는 자세가 정립이 될 때, 사회에 나가서도 갈등상황에서 토론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올바른 토론문화가 정립 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토론문화도 점점 활성화 되고 있다. 최근 인터넷 토론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인터넷은 익명성·개방성등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쉽고 빠르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온라인상에서는 무책임하고 감정적으로 토론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인터넷이 급속도로 보급됐지만 네티켓은 최저 수준이라는 혹평까지 받고 있다. 또한 인터넷의 경우 20~30대로 편중돼 있기 때문에 현재 인터넷 토론이 활발하게 운영되는 것에 비해 실질적인 효율성이 부족하다. 온·오프라인 모두 토론문화 성숙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토론을 잘하기 위해서 뒷받침 되어야 할 조건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토론을 하기 전 토론 주제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충분한 자료조사가 필요하다. 토론을 잘하기 위해서는 말을 잘하는 방법을 연구 하는 것보다 토론주제에 대해 광범위하고 깊이 있는 연구를 해야 한다.

실전에서는 논리성에 입각해 자신의 의견을 체계적으로 잘 엮어야 한다. 또한 토론 중 상대방의 의견을 잘 듣고 잘 이해해야 한다. 상대방의 의견 중에서 문제점을 찾아 반론하는 것 또한 토론과정에서 중요하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