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사라는 직업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달라.
- 우리나라에 경매사라는 개념이 미비한 상태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경매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도 많고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예술품경매사는 사람들에게 좋은 작품을 알려주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사람이다.

△어떻게 경매사가 될 생각을 했나.
- 우리나라에 미술경매사 자격증은 없다. 미술을 공부하고 그에 관련된 일을 하다 미술품 경매회사로는 가장 처음 생기고 오래된 회사인 서울옥션에 오게 됐다. 이번 경매를 기획하고 준비하면서 끝까지 책임을 지기 위해 경매사를 한 것이다. 

△경매사는 경매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 준비한 작품을 보여주고 정확하게 경매가격을 부르는 것이 경매사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간혹 낙찰봉을 두드렸는데 패들을 드는 경우가 있다.‘몇 번 손님께 드렸습니다’라고 말하기 전에는 경매사의 재량으로 경매를 이어나갈 수 있다. 또, 호가의 폭도 경매사가 정하게 된다. 경매가격이 오르는 것은 일정한 기준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보통 십만원대 작품은 5만원씩, 100~200만원은 10만원씩, 300만원이상은 50만원씩으로 호가한다. 이는 상황에 따라서 다르다. 이번 경매에서도 5만원씩 올리다 경매사의 권한으로 10만원씩 높여서 호가했다.

△경매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장점은 현명한 가격이 제시된다는 것이다. 작가, 작품의 내용, 크기를 고려해 분명한 가격이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원하는 작품을 원하는 가격에 살 수 있고 경매에 참여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다. 단점은 대중적인 참여가 저조한 것이다. 우리나라에 예술품 경매가 이뤄진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다.

△우리나라에서 예술품 경매의 대중화 정도는 어떠한가.
-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예술품이라 하면 비싸고 특권화 된 사람들이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예술품은 갤러리나 화랑에서 구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열린경매’가 열리는 취지도 이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참여를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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