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인터뷰
 
△심포지엄에 참가한 소감은.
- 평소 멀게 느껴졌던 일본 작가들을 가까이에서 보며, 양국의 발표 작품들을 읽게 되어 좋았다.

△한일문학 교류의 의의는 무엇인가?
- 지금 한국에 나온 일본 문학의 번역 수준이 매우 높다. 이점이 약간 부럽기도 하다. 우리나라 젊은 작가의 작품도 일본에 들어가서 그들과 소통하길 바란다. 이는 서로 이해하고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일문학의 공통점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같은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 문학의 경향은 어떤가?
- 한국 문학은 늘 모색기에 있었는데, 이제 새로운 작품의 틀이 출현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는 사람도 많고 문학을 외경시하는 사람도 많은 한국은 문학적으로 행복한 나라다.

△일본 문학 중 관심 있는 작품이나 작가가 있다면?
-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 작품 중 『댄스댄스댄스』를 좋아한다. 그의 작품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구나.’하고 생각했다.작품 속 등장인물을 따라 읽다보면 나도 같이 슬퍼진다.

△집필 중인 작품이 있는가?
- 앞이 안보이는 사람이야기의 장편을 쓰고 있는데, 내년 쯤나올 것이다.

 
신경숙은 누구인가.
 
1963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85년 계간 『문예중앙』 신인상에 「겨울 우화」가 당선되어 문단에 올랐다. 소설집으로는 『풍금이 있던 자리』, 『딸기밭』, 『깊은 슬픔』, 『바이올렛』, 『기차는 7시에 떠나네』 등이 있고, 현대문학상, 만해문학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쓰시마 유코 인터뷰
 
△심포지엄에 참가한 소감은.
- 교외에서 양국의 작가들이 서로 밀착해 지낼 수 있어서 마음에 든다. 대부분 처음 만나본 분들인데 친밀감을 많이 느꼈다.

△한일 문학 교류의 의의는 무엇인가?
- 일제 강점기 등 역사적으로 불행한 사건으로 인해 한국과 일본은 그동안 교류가 거의 없었다. 그러기에 문학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것은 정치적으로 억지로 꾸미는 것보다 훨씬 더 의의가 있다.

△현재 일본 문학의 경향은 어떤가?
- 두 가지로 나눠서 생각할 수 있는데, 무라카미 하루끼처럼 국적이나 국가성을 배제한 채 쉽게 쓰이는 대중적인 소설과 대중성보다 인간에 대해 얘기하는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순수문학이 있다.

△지금 일본에서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은 어떠한가?
- 일본어로 번역된 작품이 적어 한국 문학을 읽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 점이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다. 그러나 일본에서 한국 영화와 한국 드라마는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한일문학의 공통점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기호적인 문제 때문인 것 같다. 우리가 지금 기모노나 한복을 입지 않고 서로 같은 복장을 하고 있고, 모두 맥도널드 햄버거를 먹는 것처럼, 동일한 생활 패턴을 갖고 있기에 양국의 문학에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쓰시마 유코는 누구인가.
 
1947년 도쿄에서 태어나 시라유이(白百合)여대 문학부를 졸업했다. 1947년 『리쓰의 어머니』로 다무라 도시코상을 비롯해 이즈미 교카상 여류 문학상, 노마 문예신인상,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소설집으로는 『생물이 모이는 집』, 『풀의 침상』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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