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의 총학은 회계 관리가 허술해 많은 학생들이 총학 회계의 투명성에 대해 의혹을 품어왔다. 영수증만 모아놓고 회계장부를 기록하지 않거나, 前 예·결산안 자료는 보관하지 않는 등의 모습은 총학에 대한 학생들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또 감사제도가 없어 전학대회에서 예·결산안을 대의원에게 공개하는 것이 전부다. 지난 제38대 총학은 학생회비 예·결산 감사위원회를 설치하려 했으나 회칙개정을 위한 정족수가 모이지 않아 무산됐다.

해결되지 않고 거듭되는 회계 문제점을 인식한 듯 4개 선본 중 고대반장을 제외한 세선본이 투명한 재정관리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각 선본들에게 회계 관리에 대한 계획을 들어봤다.

△Act Now! - 그동안 총학생회는 학생회비에 대해 전학대회를 통해 감사를 받아 왔고 실제 비리를 저지른 적도 없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학생회비 외의 수입이다. 여기에 대해선 학생들이 관여할 수 없게 돼 있다. 간부장학금, 기업 후원금은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학생들이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전적으로 간부들의 양심에 달려있다.
학생회비 외의 수입으로 학생회가 운영되는 걸 막는 것이 투명한 회계 관리의 첫걸음이라 본다. 때문에 간부장학금, 기업 후원금을 거부해 독립성을 유지하겠다. ‘총학생회 예·결산 감사위원회’를 신설하겠다. 감사위원, 총학 재정 담담자는 회계에 관한 소정의 교육을 받아 전문성을 높이겠다.

△리얼리스트 - 한 달간의 활동 내용과 사용한 학생회비 내역을 홈페이지에 올리겠다. 또한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2명, 총학집행국 1명 등 100명 이상의 추천을 받은 심의위원 2인으로 구성된 예·결산 심의운영회를 만들어 운영하겠다.

△고대반장 - 교내에는 총학생회의 세입과 세출에 대해서 알고 있는 총학활동을 했던 사람들이 많다. 우리가 운영을 잘못하면 문제가 커질 것이다. 그래서 더 투명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계열이 없고 단독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우리를 감시하는 눈이 많고 그래서 깨끗할 수밖에 없다.
또한 회계문제가 전학대회나 중운위 때 논의되는데 우리가 투명하지 못하면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운동권에서 많이 견제할 것이라 생각한다.

△학생회독립선언 - 전학대회 구성원 2명, 100명 이상의 추천을 받은 재학생 2명으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설치하겠다. 총학과 별도의 조직이므로 예·결산안을 투명하게 심의, 검토할 수 있다.
작년에 감사위원회가 발의되지 못한 것은 설득이나 논의 과정이 부족해서였다.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반대가 없을 것이다.
한편 선본들이 선거기간 중 사용한 비용은 마지막 리플렛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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