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도서관 앞을 기웃거리며 고대 신문을 한부 집어든 나를 본다. 한 주간 학내의 사건 사고 소식, 문화, 생활 정보, 사람들의 생각을 손쉽게 볼 수 있는 신문. 인터넷에서 클릭 한번으로도 기사를 쉽게 볼 수 있는 시대지만, 나에게는 아직까지도 월요일, 따뜻한 종이 신문이 더 반갑다. 뭔가 사람 냄새가 나야 한다고 해야 하나?


고대신문과 한주를 시작하는 이유는 뭘까? 나는 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작은 사회라고 불리는 대학에서 내가 가진 정보는 나 자신만의 경쟁력이다. 타인보다 먼저 정보를 얻고, 생각하고, 행동하면 아직 부족한 나지만 내가 가진 정보 속에서 만큼은 타인 앞에서 당당한 나를 볼 수 있다. 이제 정보는 날 이끄는 원동력이며 힘이다. 내가 대학 언론의 한 사람이 된 것도 어쩌면 많은 정보를 얻고자 하는 나의 욕심이었던 것 같다.

 대학생이란 꼬리표를 단 이후로 고대신문을 줄 곧 봐왔다. 내가 본 고대신문은 학내 소식을 전하는 것 이외에도 고대인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생활 정보를 담고 있다. 또한 딱딱한 기사형식의 제안에서 벗어난 에세이, 편지 형식은 보는 이로 하여금 친근함을 느끼게 만든다. 대학신문만이 가질 수 있는 멋을 가진 듯하다. 나와 같은 눈으로, 생각으로 고대 작은 사회 속 여러 가지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얼마 전 헌혈증을 모아 고대인을 돕자는 기사는 고대 속 작은 실천의 사랑을 보여준 예라 볼 수 있으며, 독자들에게 조금 더 다가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독자 리포터제 등 독자의 참여를 유도함에도 아직까지 독자와의 관계는 줄어들고 있진 않아 보인다. 학내 곳곳 독자들이 실질적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일들을 취재해 독자들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대학의 현실과 문화를 그대로 보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학 현실에 문제를 제기하고 여론을 주도해 합일점을 이끄는 것 또한 언론의 중요한 역할이다. 이에 덧붙여 기사를 조금 더 심도 있게 다루고 일관성 있는 기획이 덧붙여졌으면 한다. 대학 속 문화, 여론을 이끄는 고대신문의 역할은 정말 중요하다. 앞으로 학내 여론을 선도해 갈 고대신문의 빛나는 발전을 기대해본다.

최소영 (KDBS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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