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월)부터 열리는 2006년 대동제의 목표는 학생들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그동안의 대동제는 전시회나 공연을 하는 일부 문화 · 예술 동아리 학생들을 제외하면 축제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기가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올해는 점점 유명무실해지는 대동제가 이대로 없어지느냐, 아니면  학생들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참여하고 싶은 축제로 탈바꿈하느냐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암총학생회(회장=이유미 · 문과대 독문02, 이하 안암총학)는 선거 때 공약으로 제시했던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축제준비위원회’의 구성을 위해 자보를 붙이고 학생들을 모집했다. 안암총학 문화국장을 맡고 있는 김현정(사범대 역교04)씨는 “지금까지는 안암총학이나 동아리연합회 정도가 축제의 기획을 담당해 인원부족 등의 한계가 있었다”며 “다양한 학생들이 참여해 좀 더 알찬 축제를 만들자는 취지로 이번 일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획은 서울대학교에서 지난 2003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서울대학교 역시 축제에 대해 본교와 비슷한 고민을 갖게 됐고 지난 2003년부터 이러한 축제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몇몇 학생들의 주도로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만들어졌다. 대학신문사 강나래(서울대 언론정보02)씨는 “여러 일을 함께 하는 학생회와 달리 축제만을 준비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다양하고 참신한 행사들이 많이 열리게 됐다”며 “학생들도 변화하는 축제 분위기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있었던 본교 ‘축제하는사람들’(이하 축하사)의 초동 모임엔 적지만 자보를 보고 자발적으로 참여한 학생들이 있었다. 이날 모임에 참여한 이동균(문과대 사회05)씨는 “예전부터 공연기획에 관심이 있었는데 학생회에서 축하사를 구성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참여하게 됐다”며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아 대단한 무언가를 하기는 어렵겠지만 처음 시도해본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축하사는 공연이 주로 이뤄지는 저녁보다 낮에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는 활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 문화국장은 “그동안 일방적인 방식으로 치러졌던 축제를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는 화합의 장으로 바꿔 나갈 수 있길 바란다”며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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