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참가해 즐기는 축제'가 모토인 '애기능 festival'은 지난해 9월 초, 정기 고연전 직전에 처음 열렸다. 이틀 내내 응원만 하는 고연전과, 주점뿐인 대동제, 그리고 연합콘서트 같은 입실렌티에서 벗어나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새롭고 즐거운 '축제'를 만들어 보자는것이 그 개최 의도였다.

지난해 '애기능 festival'에서는 △스타크래프트, 카트라이더 게임 대회 △당구대회 △농구대회 △축구대회 △뮤직페스티벌 △벤처창업동아리의 CEO 초청 강연 등이 열렸다. 하나 같이 학생들의 관심을 끌 만한 행사다.

이에 대한 학생들의 호응은 대단했다. 토너먼트로 열린 게임대회는 예상보다 참가 팀 수가 많아 일정을 연장해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운동경기에는 간호대학을 제외한 모든 이공계열 단과대의 학생들이 참가하는 열의를 보였다. 또한 뮤직 페스티벌에는 동아리 이외에도 일반 학생들의 프로젝트팀이 대거 참가했다. 당구대회에 여성 팀들이 참가한 것도 특이할 만하다.

'애기능 festival'는 이공계열의 모든 단과대학이 한 개 이상씩의 행사를 도맡아 책임지고 일을 진행시키기 때문에 행사의 기획과 실행에 짜임새가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운동경기, 게임대회 등 주로 남학생위주의 행사가 주류를 이루어 여학생들이 참여할만한 행사가 적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장세완 애기능동아리연합회장은 "확실히 발생할 문제를 미처 생각하지 못한채,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선례를 남기기 위한 노력에 치중한 측면이 있었다"며 "그러나 앞으로 논의를 통해 문제를 보완해 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