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불이 하나, 둘씩 꺼지고 은은한 달빛이 감싸는 새벽에 교내를 거닐어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과연 누가 이 불들을 끄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고대의 밤’을 사수하는 그들은 바로 절전 근로 장학생이다.

절전 근로 장학생들은 수업이 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학교의 경제적 손실이 크다는 지적에 의해 등장했다. 절정 장학생 제도는 학생들이 직접 절전관리를 함으로써 학교의 경제적 손실을 줄임과 동시에 학생들에게 절약 정신, 애교심을 심어주는 취지에서 이번 2002학년도 2학기에 신설됐다.

자연계 3명, 인문계 4명 총 7명으로 구성된 절전근로 장학생은 학생복지 위원회의 협조를 받아 학생 자치적으로 선발해 운용한다. 이들은 방학을 포함해 토요일, 일요일을 제외하고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3시간 동안 일하고 있다. 교내의 건물들을 순찰하며 불필요하게 켜져 있는  등을 소등하고 시간대 별로 근로 상황일지를 작성·제출한다.

순찰 대상 건물은 인문계 캠퍼스의 문과대 서관, 강당, 정경대, 사대본관·분관·신관, 경영관, 경영신관, 미술교육관, 법학관, 국제관 등이며 자연계 건물은 공학관, 공학관 별관, 제2공학관, 전파 공학관, 환경 공학관, 아산 이학관, 이학관 별관, 과학 도서관, 생명환경 과학대학, 생명 과학관 등이다.

이러한 절전근로 장학생들에게는 시간당 3900원의 장학금이 월별 온라인으로 지급되며 이는 1인당 연간 3백만원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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