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 세계화의 흐름에 맞춰 학교내에서 어학강좌를 들을 수 있도록 국제관이 문을 열고, 국제어학원이 들어섰다.
학교 안에서 토익, 토플을 비록한 제2외국어도 공부 할 수 있게 된것이다.
국제어학원의 장점은 멀리 학원까지 갈 필요가 없게 했고, 가격도 타 학원에 비해 저렴한편이다.

하지만 국제어학원을 좀 더 관찰하면 매우 큰 문제점이 있다.
국제관은 분명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지어진 학교내의 건물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건물유지나, 교직원 등에 대한 비용부담은 이미 등록금을 통해서 이미 부담하여 보다 더 저렴한 금액으로 어학특강을 들어야 한다. 즉, 강사비 및 홍보비 정도의 비용으로 수업을 들을 권리가 있다. 학복위 어학특강과의 단순비교를 통해서도 국제어학원의 어학특강 비용이 학복위 어학특강보다 비쌀 이유가 전혀 없다. 여기서 학교는 국제어학원을 이용하여 학생들을 상대로 상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국제어학원은 티엔이라는 업체가 몇년째 들어와서 토익 등의 강의를 개설하고 있다. 강사비를 비롯한 어학업체에 들어가는 비용을 생각해보면 학복위에 비교하여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강생도 훨씬 많은 국제어학원의 강의료가 더 비싸다는 것은 분명 이 이익이 어느곳으로 새어가고 있다는 것을 추측해본다. 이것은 큰 문제다. 고려대학교는 공부하는 곳이지 장사하는 곳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나의 생각이 크게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국제어학원을 통한 학교의 이러한 상행위는 분명 잘못된 것이다. 그것도 학생들은 매년 충분히 비싼 등록금에도 인상율또한 높아 큰 금액을 이미 지불하고 있다. 그런데 학교의 어학원을 이용함에 있어 추가 비용부담을 하는것은 말이 안된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국제어학원이란 말인가?
세계화에 발맞춰 어학공부가 절실한 학생들에게 장사하려는 국제어학원인가?
학생들에게는 공부할 권리가 있다. 이권리를 악용하는 국제어학원의 이러한 문제는 시급히 고쳐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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