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BK21 중간평가는 △연구업적 이외의 항목에 치중 △연구비 지원의 비효율성 △사업단간 상대평가 △평가단의 공정성과 전문성 등 불합리한 평가 측면이 있다고 지적 받기도 한다. 이 때문에 BK21 지원비를 삭감 받은 사업단들은 마찬가지로 평가 결과를 수긍키 어렵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연구업적 이외의 항목에 치중한 BK21 중간평가

BK21 중간평가의 항목 중‘모집단위의 광역화’는 중요 평가항목이다. 이는 이번 평가의 배점이 △제도개혁 및 사업운영체제-180점 만점 △사업목표 달성도-180점 만점 △사업비 운영 및 관리-100점 만점 △차별화 된 사업성과-40점 만점이며,  제도개혁 및 사업 운영체제 180점 만점 중 학사과정입학전형제도 개선 항목이 30점이나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사업단에서는“연구비 지원을 수단으로 대학의 제도개혁을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하기도 했다.

△연구비 지원의 비효율성

BK21 사업단 측이 연구비 지원 원칙을 일방적으로 변경하거나, 효율적이지 못한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문제를 빚기도 했다.

본교 BK21 한국경제 사업단은 지난 해 10월 학술진흥재단으로부터 추가 지원 받은 연구자금 1억 원을 해당 액수의 예산 기획 수립 후,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 다음 회기 년도로 이월을 시도했다. 이는 개정 전‘당초 지원 받은 사업비의 20∼30% 범위까지는 이월할 수 있다.’는 BK21의 조항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올 초  BK21 사업단 측의 이월에 관한 규정 삭제에 따라, 주어진 연구비를 활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 1억 원이 다시 삭감됐다.

또한 올해부터 내년 2월까지 사업비 예산액이 지난 주에야 확정됐다. 이에 대해 사업단에서는“그동안 사업비 운영이 예산액도 확정되지 않은  불안정한 상황에서 진행됐다.”고 말한다.

△경쟁하는 사업단간 상대평가의 문제점

소수 사업단간 평가에서 근소한 차이로 낮은 점수를 받아 사업비 삭감의 대상이 됐을 경우 평가 결과에 대한 불만이 이야기되고 있다. 실례로, 2개 사업단으로 이루어진 화학 분야의 경우, 본교 화학분자 사업단은 단지 성균관대 화학 사업단과의 상대평가에 의해 2등이자, 가장 낮은 등수를 기록, 사업비의 20%를 성균관대 화학으로 이체됐다. BK21 원칙에는 2개 사업단간 경쟁 시에는 두 사업단간 점수 차가 1%(500점 만점에 5점)이하일 때 이체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규정돼 있다. 그런데 본교 화학분자 사업단(424점)은 성균관대 화학 사업단(429.7점)에 겨우 5.7점 차이를 보여, 근소한 0.7점 차이로 사업비 20%가 삭감되는 상황에 이르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게다가 연구업적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목표 달성도만 비교했을 때는 본교 화학분자 사업단이 153점, 성균관대 화학 사업단이 145.4점으로 본교 사업단이 오히려 앞선 수치를 보였다.

△평가단의 공정성과 전문성

본교 정보기술, 지구환경, 화학분자 사업단의 사업 운영은 연구지원팀에 의해서 일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그러나 중간평가에 의하면, 정보기술의 사업 운영은 90점 만점에 61.7점, 지구환경은 63.3점, 그리고 화학분자 사업단은 80점으로 각 사업단간에 큰 격차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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