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방학, 서울에서 해남까지 자전거 종단 여행을 다녀 온 신다운(정경대 경제05) 씨를 만나봤다.

△어떤 동기로 자전거 여행을 결심했나

-대학생으로서의 첫 방학을 뜻 깊게 보내고 싶어 이것저것 물색하던 중 선배들의 권유로 여행을 떠나게 됐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운동할 기회가 별로 없어 이번 여행을 통해 체력을 점검해 보고 싶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5일 안에 해남에 도착해야했기 때문에 죽을 힘을 다해 달리고 또 달렸다. 첫째 날 목적지는 천안이었다. 그런데 뒤에 오던 한 친구의 자전거가 고장나 몇 명은 평택에서 멈췄는데 앞서 가던 친구들은 그 사실을 모르고 계속 달렸다. 너무 열심히 달리느라 천안에 가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됐다. 결국 다시 평택으로 되돌아 와야 했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뜨거운 땡볕 아래서 하루 종일 자전거를 타야 했던 것이 힘들었다. 자외선 차단제를 온 몸에 발랐지만 비 오듯 흐르는 땀에 모두 씻겨 내려가 별 효과가 없었다. 나중에는 화상을 입어 팔에 수포가 생기기도 했다.

빨래하는 것도 문제였다. 찜질방에서 몰래 빨래를 했는데 눈치를 보며 대강 빨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여행 도중 빤 옷은 냄새가 심해 도저히 입을 수가 없었다.

△자전거 여행을 통해 무엇을 배웠나

-4박5일 간 극기체험을 한 셈이다. 내가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 반신반의하며 여행을 시작했는데 여행 후 자신감을 갖게 됐다. 또 힘들 때 주위사람들과 서로 도와가며 문제를 해결해가는 법을 배웠다. 지난해에 여러 활동을 했지만 자전거 여행을 다녀온 것이 가장 보람찬 일이었다.

△방학계획을 세우고 있는 본교생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해외여행을 가는 친구들이 많다. 우리나라를 떠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곳곳을 돌아보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진 박진일기자)

지난 여름방학 LGE 파나마법인에서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홍진방(경영대 경영01)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이란 어떤 것인가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은 ‘지역연구’라는 과목의 현장실습에 해당한다. 봄학기에 이 수업을 수강한 학생 중 희망자를 선발해 세계 각지의 기업현장에서 인턴으로 4주간 근무하게 하고 있다. 계절학기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참여 학생들은 4주간 일을 하고 난 후 보고서를 제출한다.

△어떤 동기로 참여하게 됐나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에 소재한 기업에서 일을 한다는 것이 굉장히 매력 있다고 생각했다. 대상 기업도 국내에서 유명한 기업들이어서 참여하게 됐다. 게다가 해외여행을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나에게는 계절학기 수강료만 내고도 외국에 나가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한 번은 해외 파견직원들이 모여 사는 곳에서 함께 잠을 잤다. 낯선 곳에서 가족도 없이 사는 그들에게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주는 유일한 매체는 한국에서 가져온 드라마 <대장금> DVD였다. 늘 용감할 것만 같았던 그들이 드라마를 보며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니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어떤 것을 배웠나

-평소 관심 있던 기획·인사 부서에서 일하게 됐다. 이를 통해 인사관리라는 분야가 기업에서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 수 있었다. 특히 한국 인사담당자가 파나마에 출장 왔을 때 통역을 담당했다. 통역을 하면서 그 회사의 인사관리에 대해 많이 배웠다.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한 마디 해 달라

-인턴십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나이지리아나 파나마 같은 소위 ‘오지’로 알려진 곳은 회피하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그런 곳은 젊을 때가 아니면 갈 수 없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생각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도전해보라.

(사진 신수영기자)

지난 여름방학,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에서 개최한 이주노동자자녀캠프에 다녀온 유예지(정경대 정외05) 씨를 만나봤다.

△이주노동자 자녀캠프는 어떤 것인가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에서는 대학생 자원봉사 교사를 모집해 이주노동자 자녀에게 국어, 영어, 수학 등을 가르치고 있다. 특히 방학 때는 아이들과 3박4일로 캠프를 가는데 이곳에서 사물놀이, 도자기 만들기 등 한국문화체험을 한다.

△이 캠프에 인솔교사로 참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선배가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에서 자원봉사 교사로 활동하고 있었다. 평소 이주노동자 인권문제에 관심이 있어 교사로 활동하고 싶었으나 시간이 없어 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캠프에서 아이들을 인솔할 교사가 부족하다며 참가할 생각이 없냐는 선배의 권유에 참여하게 됐다.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다면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던 세나가 기억에 남는다. 실업계 고등학교를 다녔지만 늘 전교1등을 놓치지 않는 당찬 소녀였다. 캠프에서도 장난꾸러기 동생들을 잘 챙기며 맏언니 노릇을 해줘 고마웠다. 그런데 얼마 전 신문에서 세나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불법체류자기 때문에 대학에 입학할 수 없다는 기사였다. 다시 몽골로 돌아갈 형편도 되지 않아 더욱 안타까웠다.

△다녀와서 어떤 것을 느꼈나

-현재 우리나라의 이주노동자 수는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주노동자와 그 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그에 훨씬 못 미치는 것 같다. 또 많은 사람들이 이주노동자들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다. 나도 캠프에 참여하기 전에는 비슷했다. 그러나 캠프를 통해 그간의 편견들이 모두 사라졌다.

△본교생들에게 한 마디 해 달라

-외국인근로자센터마다 이주노동자 지원 프로그램이 많이 개설돼 있다. 그러나 그런 프로그램을 이끌 자원봉사자가 부족한 상황이다. 방학을 이용해 캠프에 인솔교사로 참여한다면 좋을 것 같다.

■교내 아르바이트

■교외공모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