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rce Finance 3학년 서지원 씨


△맬번대로 유학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Commerce Accounting 석사 최택근 씨

최택근 한국에서 국문학과에 재학하다가 전공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아서 멜번대학 석사과정으로 오게 됐다. 

서종환 대학에서 물리학과를 졸업했고 회사를 다니다가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멜번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Business&IT’라는 전공이 생소한데, 어떤 것을 배우나

서종환 경영과 IT과목을 동시에 배운다. 한국에서 물리학과를 졸업한 것과 IT관련 회사에서 경력을 쌓았던 것이 입학에 도움이 됐다. 이 과정에서는 IT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기술적 능력보다 경영진으로서 IT에 대해 알고 회사를 이끌어 나가는 방법에 대해 주로 배운다.

△한국의 수업과 가장 다른 것은 무엇인가

   
Business & IT 석사 서종환 씨

최택근 영어로 수업을 하는 것이 우선 다르다.(웃음) 뿐만 아니라 각국의 다양한 교수님들이 수업을 하시기 때문에 영어에 많이 익숙해졌지만 아직도 지역 특유의 발음을 이해하는 것은 어렵다.

서종환 토론을 많이 한다. 수업은 대형강의와 소형그룹강의를 병행하는데 대형강의에서는 대부분 원로교수님들의 수업을 듣는다. 소형그룹강의에서는 석박사 학위자들과 함께 토론수업을 하면서 대형강의에서 미처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을 해결하고 많이 생각할 기회를 갖는다.

최택근 선생님들이 학생들로부터 학문적으로 도전받는 것을 즐기고 영어에는 존대말이 없기 때문에 부담도 없다.

서종환 선생님인 석박사 학위자들도 아직 학생으로서 공부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토론을 통해서 학생과 함께 공부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서지원 소형그룹강의를 통해 토론을 하는 방식은 학습효과가 매우 높아 유학와서 가장 만족하는 점이다.

△시험은 주로 어떤 식으로 치루는가

   
Commerce Finance 3학년 김정례 씨

최택근 15분동안 지문을 읽고 3시간동안 서술해 논증하는 방식이다. 지문을 통해 상황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이론적인 해결 방법들을 써나간다.

서종환 대부분 케이스 중심으로 공부하며 시험에는 정답이 없다. 따라서 성적이 발표된 후, 자신의 답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면 교수님을 찾아가 설명해 점수를 더 받을 수 있다. 답에 대한 교수님들의 사고가 상당히 유연하다.  

최택근 기말고사는 대부분 4인 1조의 그룹과제로 대체된다. 이러한 그룹과제에서는 아시아 유학생들은 점수에 관심이 많고 과제를 적극적으로 해서 인기가 많다. 호주 학생들은 패스할 수 있는 최저 점수인 50점이면 만족하는 반면에 아시아유학생들은 90점인데도 교수님을 찾아간다.

서지원 정말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한국 학생들은 취업에 대한 고민이 많고 9학기나 10학기를 다니는 학생들도 흔히 볼 수 있다. 호주 대학생들은 어떤가

서종환  호주도 취업이 안되기는 마찬가지이다. 다만 호주는 일자리 부족의 해결책으로 많은 일자리가 파트타임제를 시행하고 있다.

△취업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는가

   
Commerce Finance 3학년 서지원 씨

서종환  멘티·멘토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1:1이나 1:3등 참여인원 수는 자신이 결정할 수 있다. 다만, 인원이 적은 멘티·멘토는 연결되는데 시간이 오래걸린다.

최택근  기업 설명회도 있고 이력서부터 인터뷰까지 도와주는 센터가 있다.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고 많이 얻는다.

△동아리 활동은 어떻게 이뤄지나

최택근  약 200개의 동아리가 있다. 처음에 입학했을 때 재미있어보여서 저글링(juggling) 클럽에 가입했었다. 사람들이 공 여러개를 가지고 져글링을 하고 더 나아가 외발자전거를 타면서 저글링까지 하는 것이 신기했다. 열심히 따라해 보려고 했는데 3개 이상은 아무리 연습해도 어렵더라(웃음)

서종환 정치학회에 들었었는데 학생들의 수준이 높았다. 한국 대학에서의 학회는 술도 마시고 밥도 먹으면서 토론했는데 이 곳 학회는 오로지 토론만 했다. 심지어 신입생에 대한 관심이나 도움이 없어 동아리라는 느낌이 잘 들지 않았다.

김정례  각국의 유학생들의 모임, 초콜렛을 먹는 클럽, 동성연애자 클럽 등 다양한 클럽들이 있고 종교클럽도 많이 있다.

서종환 환경관련 클럽이 있어서 환경 퍼포먼스로 누드 달리기를 하기도 했다.

△퍼포먼스에 대한 반응은 어땠나

서종환 강의 시간 바로 전이었는데 교수님과 학생들이 다 같이 웃어넘기고 그냥 수업을 시작했다.

△한국에서 등록금 투쟁은 매년 행해지는데 호주에서도 등록금 투쟁을 하나. 한다면 어떠한 방식으로 하는가.

김정례 호주 학생도 등록금 시위를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시위를 한다.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면서 시내를 도는데 그 동안 경찰들이 나와서 학생들이 시위 행로를 제시해주고 학생들을 보호해준다.  

△유학하면서 아쉬운 것이 있다면

김정례 대학 재정이 유학생들에게 많이 의존하기 때문에 유학생에 대한 대우는 좋다. 총장이 직접 유학생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고 총학생회에서도 유학생들을 많이 배려한다.

서종환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안타깝다. 일본 정부에서 책이나 영상등을 많이 지원하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일본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아 일본을 훨씬 잘 알고 친숙하게 느낀다. 독도문제가 이슈화 됐을 때 대부분의 언론이 ‘다케시마’라고 표현했고, 신문에도 아시아를 ‘Japan and Asia’라고 쓰는 경우가 많다. 

정리 · 사진 /박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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