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마라토너, 베를린의 영웅’ 故손기정 옹의 보성전문학교(이하 보전) 입학사진이 본교 4·18 기념관 보성전문학교 교사자료실에 보관·전시중이다.

교사자료실에 있는 故손기정 옹(이하 손 옹)의 사진은 1937년 보전에 입학할 당시 만든 기념사진첩 안에 있었으며 양정고 교복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보아 고등학교 시절의 것으로 추정된다. 

조동표(스포츠 평론가·보전 38회 졸업생)씨의 말에 따르면 손 옹이 보전에 입학하게 된 것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하자 그 당시 보전의 교장이었던 인촌이 입학을 권유해서였다. 그러나 일본 총독부는 손 옹이 한 학기도 채 다니기 전에 ‘민족 보전을 다니는 것은 그가 금메달로 고취시켰던 민족정신을 배가시키는 효과를 준다.’고 판단, 손 옹을 일본의 메이지 대학에 강제 입학시켰다. 그 후 손 옹은 더 이상 마라톤을 할 수 없게 됐다.

손 옹은 보전에 재학 당시 1937년 4월 25일에 개최된 ‘정수역전대회’에 학교 대표로 출전해 우승했으며 그 해 6월 5일부터 6일까지 동대문운동장(구 경상운동장)에서 열렸던‘제 4회 조선학생육상대항 경기대회’에서도 첫날 1500m 달리기와 둘째 날 5천m 달리기에서 각각 우승해 보전을 승리로 이끌기도 했다.

사진첩은 중앙도서관에서 보관 중이던 것을 4·18 기념관으로 이관한 것으로 앞으로도 교사자료실에 전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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