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곧 기회다”

대학 언론을 둘러싼 시대와 상황 변화에 따라 ‘대학 언론의 위기’라는 말이 나고 있다. 이에 변화 추구가 필요한 시점에서 대학 언론은 그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앙대와 경희대는 학내언론사 통합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중앙대는 지난 2005년 9월 중대신문을 비롯한 USB방송국, 중앙헤럴드 등 중앙대 언론사 6개가 통합된 언론 커뮤니티인 ‘카우온(CAUON)’을 열었다. ‘카우온’은 학내의 모든 언론을 하나의 사이트에서 볼 수 있도록 해 컨텐츠를 만족시키고 동문과 재학생이 함께 어울리는 코너를 만들어 커뮤니티 요소도 갖췄다.

경희대에서도 대학주보, 영어신문, VOU 등 경희대 언론사 7개가 통합된 경희대학교 미디어센터를 열었다. 크게 ‘뉴스’, ‘포토/영상’, ‘플러스’, ‘오픈미디어’ 네가지 코너로 나눠 운영하고 있으며 ‘포토/영상’의 ‘독자사진’과 ‘오픈미디어’등에서 독자가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대폭 늘렸다. 이에 경희대학교 미디어센터 김종현 편집간사는 “온라인에서는 뉴스를 최소화하고 학교 구성원들이 들어와 재밌게 놀다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통합 웹사이트는 독자들이 매체별 특성에 따라 정보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 상의 잡지로 일컬어지는 대학 언론 웹진의 등장과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대표적인 대학 언론 웹진으로는 본교 웹진인 ‘쿠키(KUKEY)’, 서울대 웹진인 ‘스누나우(SNUnow)’, 연세대 웹진인 ‘연두’, 이화여대 웹진인 ‘이화이언' 등이 있다.

이들 웹진은 인터넷 언론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컨텐츠 제공 뿐만 아니라 독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 온라인 상에서 소통과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자 하고 있다. ‘쿠키’는 최근 인터넷 고대신문과 웹진 쿠키닷컴을 통합했으며, 매주 본지 기사의 업데이트 뿐만 아니라 속보성 기사를 올려 인터넷 언론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또한 ‘쿠키’는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제공한다. ‘생활정보’ 섹션에서는 주거, 아르바이트, 맛집 등 학생들에게 생활 편의 정보를 다루고 있다.

‘연두’는 ‘강의평가 이벤트’를 통해 독자의 참여를 늘려 쌍방향 매체의 특성을 살리고자 노력했다. 연세춘추 웹미디어부 이승호 기자는 “웹에서는 작은 홍보로도 큰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이벤트와 같은 적극적 마케팅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가려한다”며 “현재 8개의 독자 연재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 생활의 지혜를 소개하는 ‘연세지식인’ 등 다양한 꼭지를 통해 종이신문과는 다른 신선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러한 통합웹사이트와 웹진 운영을 통한 인터넷 언론의 강화는 대학 언론의 위기를 타개하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을 모색하는 여정에서 얻어낸 결과물이다. 급속한 사회 변화와 함께 독자들의 꾸준한 참여를 끌어내는 것은 대학언론이 앞으로도 고민해 나가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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