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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암캠퍼스의 경우는 전임 총장 때부터 활발하게 일기 시작한 시설 투자와 교육 여건 개선 사업에 힘입어, 하드웨어의 측면에서는 좋은 조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보인다.
이제는 그것을 어떻게 대학의 기본인 연구와 교육에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냐 하는 것이 문제다. 현 총장 역시 학교발전을 위하여 교육 환경과 제도 개선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의사 결정 과정과 집행에 다소의 문제가 있다고 본다. 서창캠퍼스의 경우는 역시 교육 기반 시설 투자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 생각한다. 연구 업적의 향상 등도 중요한 문제지만, 서창의 경우는 하드웨어가 너무 빈약하다. 외형적인 조건을 갖춘 후에, 독립채산제에 의한 내실 있는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외형적 조건의 확충과 정비에는 재단의 지원이 절실하다.
△현 총장선거 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직선제의 가장 큰 폐해는 역시 파벌 조성이다. 따라서 현재 본교 총장 선출 방식인 간선제가 직선제보다 옳다고 본다.
다만 현행의 방식에 몇몇 문제는 있다. 첫째가 네거티브 방식이라는 점이다. 교수 전체 투표를 통해 총장 출마자 중 부적격자를 골라내는 것 보다는, 포지티브 방식으로 적격자들을 선정하는 것이 더 인격적이라 보인다. 둘째, 총장추천위원회의 구성 문제다. 학교 구성원 모두에게 공평한 ‘지분’을 주어야 하는데, 교수의 경우 소속 단과대학의 인원 구성 편차가 너무 큰 것 같다. 셋째, 교수 총장추천위원의 선출 방식이다.
실질적으로는 사전에 의사를 조정하면서도, 추천위원 선출시 논의없이 투표를 하는 것은 자신들의 양심을 속이는 행위와 다름없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 또는 선거 제도에 대한 개선은 차기 총장의 임기 초반에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총장 임기 후반에, 새 총장 선거를 앞두고 제도 개선을 운운하는 것은 상당히 ‘정치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바람직한 총장상, 본교 총장이 지녀야 할 덕목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첫째, 비전의 제시이다. 비전 제시와 더불어 전체 구성원들의 공감을 얻어 동참을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둘째, 학문적 분위기의 진작이다. 교수에게는 충분한 연구 업적의 생산과 효율적인 교육을, 학생에게는 해당 전공에 대한 지식과 향후 사회 진출의 기반 등을 갖출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셋째, 대학 경영의 CEO적 마인드이다. 이 경우 발전기금 확보는 물론이며, 그러한 기금의 적절한 운용 · 배분 등에 리더십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