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총장 선출을 앞두고 본교 학생들은 총장선출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을까. 본교 자유게시판을 통해 학생들의 생각을 알아봤다.

최근 자유게시판에는 총장선출에 관한 글이 자주 오가고 있다. 총장선출에 관련된 글 대부분은 어윤대 현 총장의 연임을 지지하거나 어 총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글이다. ‘불꽃사나이(engla)’는 고연전과 대학평가에 대한 의견을 남기면서 “리더의 의지와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고 있다”며 “다른 총장이 선출돼도 잘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현 총장의 연임을 바란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ㄷㄷㄷ(eyeed)’는 “어윤대 총장은 다른 총장들과는 다르게 비전 제시를 통해 본교 발전의 촉매 역할을 수행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고대만세(nicolla)’는 “어 총장 덕분에 고대가 대학평가에서 4위를 한 것이 아니겠냐”며 “4년 더 본교를 이끌어서 본교가 국·사립대를 통틀어 최고가 됐으면 한다”는 글을 남겼다. ‘kume04(kume04)’는 “훌륭한 공학도를 양성하려면 천문학적인 돈이 필요하다”며 “어총장을 위시한 CEO형 총장이 본교에 절실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계02(developerbiz)’등 일부 학생들은 자유게시판을 통해 어윤대 총장 연임 운동을 하자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반면에 ‘철학도(ultramanjs)’는 “어윤대 총장은 경영인으로서 성공한 것이지 총장으로서 성공한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어 총장은 현재 단과대에 불균등한 지원을 해 불평등을 야기하고 있으며 독선적이고 권위적인 태도로 학교를 경영하고 있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하며 “대학 변질의 선봉장에 서 있는 어 총장의 재임을 반대한다”고 의견을 남겼다. ‘문대생(dy3130)’은 “기업적 마인드만 밀어붙이는 총장은 학생을 등록금을 내는 돈줄로만 인식할 뿐이라며 대학은 어디까지나 대학이어야 한다”며 “김준엽 전 총장같이 독재정권에도 굴하지 않고 학문활동 장려하고 모금도 많이 하고 경영도 잘하는 총장이 새 총장이 되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문대졸업생(last00)’은 “어윤대 총장 이전의 홍일식 총장이나 김정배 총장은 문과대 출신 총장이지만 그때라고 해서 지금보다 특별히 더 본교가 학술적이었거나 인문학 우대 분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인문학의 위기는 총장 잘못이 아니라 문과대 스스로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는 글을 남겼다.

‘희망사항(ychong)’은 “누가 총장이 되던 다음의 조건에 맞았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가 제시한 총장의 조건은 학문적 카리스마와 경영 마인드를 두루 갖추고 학계, 재계, 정계에 두루 친분을 갖춘 마당발로 모금에 능하며 외국어를 잘하는 것이다. 많은 조건을 갖추어야 할 본교의 총장, 11월에 있을 총장 선출 결과를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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