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서창캠퍼스(이하 서창) 학생들은 교통수단으로 주로 △셔틀버스 △통학버스 △기차 △택시 등을 이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집이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 통학버스나 기차를, 기차역까지는 셔틀버스나 택시를 탄다.

△셔틀버스 이용
현재 운행되는 교내 셔틀버스는 기차역과 조치원 시내, 그리고 시외버스 환승을 목적으로 학생들의 이용이 잦다. 실제로도 셔틀버스나 콜택시 외에는 학교 내에서 외부로 이동할 수단이 없다.

학생들은 조치원역과 학교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는데 있어, 운행 시각의 편중 개선을 오랫동안 제기해왔다. 열차시각을 염두에 두지 않은 시간 편성이 몇 년째 지속됐기 때문이다. 본교 인권복지위원회(위원장=유영희·경상대 경제00, 이하 인복위)에서, 오는 11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조만간 변경될 열차운행 시간에 따라서 운행 시각을 조정할 예정이다.

또한 셔틀버스가 시간표와 다르게 운행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해 학생복지팀에서는 셔틀버스 운행 업체인 (주)코리아투어 측에 정상적 운행을 요구했다. (주)코리아투어 관계자는 “매번 주의를 기울이는 문제지만, 셔틀버스 기사들 간의 소통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하거나 교통신호로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가 있다”며 “이용 학생들의 양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4일(월)부터 조치원역 뒤편으로 이전된 학생셔틀버스 승강장에 대해서도 문제점이 지적됐다. 우선 승강장과 기차역 사이에 위치한 육교의 낙후로 위험성이 높다.

평소 셔틀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김나영(공공행정학부 06)씨는 “계단이 가파르고 폭이 좁아서 위험하고, 굽 있는 구두를 신거나 치마를 입은 여학생에게는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학생복지팀은 연기군청과 대안 마련을 협의 중이다. 연기군청 지역교통과 교통행정계 윤종광 씨는 “예산 부족으로 올해 안에 문제가 해결되기는 힘들겠지만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통로 가운데 손잡이 설치를 철도청에 협조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늦은 시각 승강장 치안문제에 대해 윤 씨는 “현재 8m인 승강장 좌석공간을 육교 입구 뒤편으로 12m 추가 연결하고 형광등을 설치해 치안 환경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 통학버스 이용
통학버스는 서울로 이동하는 학생들이 자주 이용한다. 현재 노선은 강남에서 양재, 논현동을 지나는데, 버스 정차 위치에 대한 불만으로 학생들은 정차 위치의 증설을 원했다. 하지만 지난 2002년도에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신설한 일부 노선은 이용 학생들이 적어 시행 후 얼마 되지 않아 사라졌다. 도리어 소수의 학생으로 인해 강남 노선으로의 차량이 모자라는 경우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유영희 인복위원장은 “학생들의 의견이 분분하지만, 모든 학생들의 의견을 수용하지는 못한다”며 “다수의 학생들이 원할 경우 노선을 추가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또한 통학버스는 정시에 출발하지 않고 탑승인원이 어느 정도 차기를 기다려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주)코리아투어 측은 “소수의 인원을 대상으로 한정된 차량을 움직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최근에는 시간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김지현(인문대 문예창작06)씨는 “업체 측에서 말하는 현실적 문제는 학생들의 편의와는 별개로 그들의 이익과 관련된 사항이기 때문에 다른 해결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서창 학생들을 위한 서창과 안암캠퍼스(이하 안암) 간 운행 차량은 시간적인 비효율성 때문에 개설되지 않고 있다. 버스를 통해 안암으로 가는 노선이 생길 경우, 강남을 통한 통학버스로는 기차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는 종각에 노선을 신설한 후 발생했던 상황과 비슷하다. 교통정체로 학생들이 강남에서 하차해 지하철로 움직이는 경우가 더 많아, 결국 종각역에 하차하는 학생이 없어 운행이 중단된 전례가 있다.

한편 지난 8월 고속버스 요금 인상에 이어 다음 달부터 기차의 운임이 인상될 예정이다. 하지만 교내 통학버스의 경우, 지난 학기 등록한 정기 회원에 대해 유가 인상과 인건비 상승으로 요금이 인상한 것을 제외하고 당분간 당일 이용 요금에 대한 변동은 없을 계획이다.

교내 셔틀버스 및 통학버스 운행 업체인 (주)코리아투어는 조만간 본교 인문대와 경상대 뒤편에 위치한 그늘막 2층 PC수리매장과 토스트전문점 사이에 여행사를 설립해 △통학버스 △배낭여행 △해외여행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학생복지팀 장중진 과장은 “현재 학생들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여 개선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다방면을 고려한 교통수단 지원으로 학생들의 편의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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