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여 재학생 가운데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이 전교생의 65%가량을 차지하는 충남 아산에 소재한 순천향대학교(이하 순천향대)는 지난 2002년 2학기부터 열차강의를 시행하고 있다.

열차 강의는 수도권 지역에서 통학 중 차내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여러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다. 강의는 용산역-온양 온천을 오가는 새마을호 1호차에서 64명을 대상으로 영등포역에서 출석확인을 하고 수원역에서 본격적 강의를 시작하는 형태로  40분 동안 진행된다. 강의를 위해 순천향대는 객차 안에 무선마이크, 이어폰, LCD모니터, 60인치 전동스크린 등 시청각 시설을 마련했다.

열차강의를 수강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기차 요금(9000원)을 면제하는 등의 혜택도 주고 있다. 시행한지 4년째인 지금 강의실에서 이뤄지는 강의를 무색하게 할 만큼 열차강의의 1차 수강신청은 모두 조기 마감된다고 한다. 또한 강의가 열차 내에서 진행되므로 안내방송 등의 소음으로 인해 진행에 어려움이 있지만 학생들의 열차강의에 대한 열의는 대단하다.

순천향대 교무팀 김경환씨는 “지방에 소재한 더 많은 대학들이 통학하는 수도권학생들이 지루한 통학시간을 그냥 버리는 일이 없도록 학생들을 배려한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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