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현대식 로켓은 1959년 국방과학기술연구소에서 발사한 ‘556호’와 ‘67호’이다. 3단 로켓인 ‘556호’는 길이가 3.17m로 최대 고도 4.2km까지 상승해 81km를 비행했으며, 2단 로켓인 ‘67호’는 4.65m 길이로 최대 고도 9.5km까지 상승해 26km를 비행했다. (로켓의 속도를 증가시키기 위해 불필요한 중량을 줄여야 하므로 로켓은 다단계로 구성되어 비행 중 소모된 연료통 등을 분리해 떼어낸다. 대부분의 우주로켓은 2단계나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인하대학교, 공군사관학교, 국방 과학연구소 등 여러 기관에서 로켓 연구가 진행되다, 국내에서는 지난 1989년에 한국항공우주연구소가 창설되면서 로켓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소에서는 그동안 과학관측로켓을  다섯 번 발사했다. 1993년 발사된 ‘과학 1호’와 ‘과학 2호’는 고체연료를 사용한 1단 로켓으로, 길이는 6.72m로 같고, 중량과 최고 도달 고도, 비행거리는 각각 1.4톤과 1.2톤, 39km와 49.4km, 77.1km와 101.3km였다. 또, 2단인 고체추진연료로켓(KSR-Ⅱ) 1, 2호는 각각 1997년과 1998년에 발사됐으며, 한반도 근처 대기 상태와 대기권의 오존 농도를 측정했다. 지난달 26일에는 등유와 액체산소를 사용한 액체추진연료로켓(KSR-Ⅲ)을 발사했으며, 2005년에는 인공위성 아리랑을 독자적으로 발사할 수 있는 발사체를 만들 계획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1979년과 1990년에 사거리가 180km를 초과하는 미사일은 개발하지 않는다는 한·미 협의를 맺었다. 그러다가 지난해 1월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군사용 로켓의 사거리가 300km까지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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