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계간지 겨울호가 일제히 출간됐다. 여름호와 가을호를 장식했던 월드컵 관련 글 대신, 겨울호에서는 현재 우리 사회의 이슈인 ‘북한’과 ‘대선’이 중요한 화두로 자리잡고 있다.

『창작과 비평』(「창작과비평사」)에서 마련한 특집은 「대한민국의 오늘, 내일의 코리아」로 대선을 맞아 대한민국에서 진행된 변화와 개혁의 의미를 점검하고 새로운 한반도 청사진을 제시한다. 백낙청(서울대 영문과) 교수는 「한반도에 ‘일류사회’를 만들기 위해」라는 글에서 “월드컵에서 경험한 에너지로 기업 경쟁력을 증대시킬 뿐만 아니라 일류국가 건설이라는 담론으로 진전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이 외에도 남재희 국회의원의 「대선과 정치개혁의 큰 틀」, 전창환(한신대 국제경제학과) 교수의 「미국 ‘신경제’의 종언과 한국경제의 향방」, 김형기(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의 「지방분권적 민주국가를 향하여」, 김석철(명지대 건축학과) 교수의 「새만금의 미래를 여는 새로운 시각」등의 글이 실렸다.   

『황해문화』(「새얼문화재단」)는 「2002년 겨울, 우리가 그려야 할 지도자상」을 특집으로 준비했다. 김구, 조봉암 등 통일에 실패한 역사상 인물들을 분석하고, 한국정치에 대한 통찰을 통해 대통령 통치력이 약해진 원인을 진단한다. 또한 브라질 룰라 대통령이 급진적 노동계급정당 후보로서 어떻게 국내외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통령에 당선됐는지 살펴보고 있으며, 대선 후보들의 대북정책을 비교하는 글도 싣고 있다.

가을호 특집으로 「한국 현대사 속의 대통령 선거」를 다뤘던 『역사비평』(「역사비평사」)은 겨울호에서는 「9·17 평양 정상회담과 북일관계사」를 특집으로 내세웠다. 이번 특집에서는 △북일 정상회담과 미국과의 관계 △북일 관계의 현안과 전망 △9·17 평양 정상회담으로 붉어진 재일동포 북송문제 등을 얘기하고 있다. 또, 한국 사회의 주류에 대해 체계적으로 분석한 홍덕률(대구대 사회학과) 교수의 「한국의 ‘메인스트림’은 누구인가」도 눈 여겨 볼만하다.

이 밖에도 『실천문학』(「실천문학사」)은 「북한의 변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주제로 열린 좌담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한반도 주위의 정세를 현재진행형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정치는 문학의 틀을 만들지만 문학은 정치적 상황의 열악함을 증언하고 우회적으로 드러내 현실지형을 변화시킨다.’는 머릿글로 시작한 『문학동네』(「문학동네」)는 영화, 컴퓨터 게임 등 다양한 매체 속의 ‘서사’모습에 대해 특집으로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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