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회의는 ‘아직도’ 상식이 현실에서 통한다는 소박한 꿈을 꾸며, 현실을 애써 망각하고 있나 보오. 중앙운영위원회가 해체된 뒤, 소집된 중선관위 회의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가는지… 궁금하지 않소. 春秋子, 재미있는 일화가 담긴 중선관위 회의의 단편을 들려주겠소. 虎兄들 중선관위원장 사퇴 요구와 특정 선본 징계를 요구하는 2056명의 서명이 중선관위에서 논의되는 중이었소. 그런데 그 때, 특정 선본 정후보란 사람이 이런 말을 했소, “2056명이 그 제안에 서명을 했다면, 나머지 18000명은 그것에 반대하는 거 아니오.”라고 말이오. 허… 그러면 김정배 前 총장 해임 요구 위해 모인 2000여명의 비상학생총회 참가자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김정배 총장의 연임을 바랬단 말이오? 참 진기한 이분법이구려.
참, 해임 요구를 바라는 2056명의 요구는 초유의 사태이기에, 세칙이 없음이 주된 이유로 ‘空’으로 돌아갔소. 하긴 누가 알았겠소? 중선관위원장이 중립성 문제로 탄핵 요구를 받을 줄…. 비상식과 상식의 혼돈 속에서는 권력이 상식의 잣대를 규정하는 법인가 보오. 축하하오, 정말 최초의 역사를 만들었구려.  


○…새벽 1시가 조금 넘은 시각. 떠나간 사랑도 생각나고, 괜히 오늘 한 일 중 잘못한 일에 자책할 즈음. 春秋子, 불현듯 ‘띠띠∼띠띠’ 울리는 문자 메시지에 잠을 깼소. 하∼ 문자의 내용을 보고, 또 한 번 春秋子 잠이 확 깼소. “여러분, 투표하세요.”에쿠, 이번엔 이틀의 벽이 깨졌구려.

○…‘대학에서 학문을 논하고, 사회를 주제로 토론해요.’
이 말을 자신 있게 남들에게 할 수 있는 虎兄있으면 한 번 손들어 보오?  春秋子 추측컨대 아마 많아야 열에 하나가 아닐 듯 싶소. 이런 虎兄들의 현실을 직시하신 한 국어작문 교수님, 虎兄들에게 즉석 토론을 진행했소. 그런데 여기 저기에서, 목소리 큰 사람이 토론의 논리적 타당함의 선결 과제라도 되는 것처럼, 가능한 큰 데시벨을 내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오. 春秋子, 그 모습이 요즘 유행하는 개그 코너의 한 대목을 보는 거 같았소. 그 대목은 다름 아닌 이것이오.
問 : “자, 이제 응용을 해보겠습니다.”, “당신 저에게 실수하신 거예요. 자, 경상도여”, 答 : “안경 벗어라.”
問 : “뭐라고요?” 答 : “안경 벗으라니까∼(목청이 떨어져 나가도록, 크게)”     아∼ 春秋子, 노파심에서 한 말씀 드리겠소. 개그 부분 중 경상도를 차용한 것은 악의적인 것은 아니라오. 휴∼ 春秋子, 이 대목으로 DJ의 ‘시다바리’라는 말을 들을까 저어되는 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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