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월) 백주년기념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본교 교수의회의 주최로 ‘제16대 총장입후보자 청문회’가 열렸다.
청문회는 교수의회에서 준비한 5가지 질문에 대해 각 후보자가 3분 이내로 답하는 형식이었다. 청문회는 하종호(문과대 철학과) 교수의회 총무의 사회로 후보자 이름의 가나다 순을 따라 진행됐다. 배종대(법과대 법학과) 교수의회 회장은 “질문지는 철저히 보안에 부쳐졌다”며 “질문의 공정성과 신뢰성은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는 긴장된 분위기 속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차기총장선출에 큰 관심을 보였다.


김건(이과대 화학과)교수
김건(이과대 화학과)교수
①대학별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분권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지난 4년간 추진된 것이랑 어떤 차이가 있나.
-지난 4년간 대학별 분권화 추진이 논의 됐으나. 실질적으로 분권화 되지는 않았다. 재정·인사·학사운영 등 실질적 분권화를 추진하겠다. 초기에는 정책위원회에서 학사단위를 선정해 가능한 단과대·학과 중심의 분권화를 추진하고, 차후에 이를 확대시켜 나가겠다.
②최우수학생 확보를 위한 특별입학전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현 글로벌리더전형과 뭐가 다른가.
-내가 말하는 특별입학전형은 오너커스제도를 말하는 것이다.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선발할 것이다. 이렇게 입학한 학생들은 자유전공제도로 원하는 공부를 마음대로 하고 다양한 언어구사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학생들이 고려대에 대한 강한 프라이드를 가지고 공부하게끔 하겠다.
③발전계획서에서 기업체를 통한 거액의 기부금을 유치하겠다고 했다. 기업체 2군데를 말해주고, 어떤 방식으로 기부금을 유치할 것인지 말해 달라.
-기업체로부터 그냥 기부를 받는 것은 어렵다. 받는 것이 있으면 주는 것도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LG나 삼성 같은 기업은 현재 연료전지분야에 엄청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LG같은 경우 가전에 있어 절대 강자를 꿈꾸고 있는데, 본교와의 협력으로 가전기기 개발도 가능하다. 또한 동원산업의 경우 생명과학대학과의 협력을 해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기업체에서 기부금을 받을 때 본교에서도 기업에 이득을 주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
④이과대학장 재임기간 동안 모금한 발전기금은 총 얼마인가. 교수 연구비를 확보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나.
-모금했던 순수 기부금은 약 4억원 정도다. 발전기금을 모금하기 위해 많은 교수님, 선배님, 교우님을 만났다. 하지만 안면으로 모금하는데 한계를 느꼈다. 그래서 외부 연구비를 조직적으로 수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서울시에서 하는 크러스트 사업이나 BK사업이 좋은 예다.
⑤정부기관 산하 연구비를 500억원 정도에서 2000여 억원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그 방법은 무엇인가.
-본교 보직을 맡으면서 정부 대형프로젝트에 참가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하지만 정보가 늦었다. 본교의 사회적인 인적 네트워크가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정보가 늦었다. 이에 ‘ONE-STOP 연구지원센터’를 만들어 일련의 과정을 조직화하고 체계화 하려 한다.


김일수(법과대 법학과)교수
김일수(법과대 법학과)교수
①발전계획서에서 인천 송도캠퍼스를 언급했다. 부지확보와 재원확보의 방법은 무엇인가.
- 통일 한국시대와 환태평양 동북아시아 중심시대를 생각하면 인천 송도 지역은 요충지다. 국제 허브인 인천공항이 있고, 행정복합도시보다 장점이 많은 곳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곳에 캠퍼스를 만들려면 1조원 이상의 재원이 있어야 한다. 이에 본교의 인적 자원 네트워크를 총동원할 것이다.
②발전계획서에서 발전기금으로 약 2100억원을 모금하겠다고 했다. 그 중 해외모금과 종교단체모금은 어떻게 할 것인가. 만약 특정 종교단체로부터 모금을 받는다면 본교가 그 종교단체의 영향 받을까 두렵다.
-해외에는 재원이 막대한 국제적 학술협력회가 많다. ‘고대 브랜드’의 힘으로 연구인력을 총 동원한다면 국제적 재단으로부터의 모금이 가능하다고 본다. 세계적으로 고대우호세력이 많다. 이에 해외고대가족들까지 다 동원하겠다. 그리고 종교단체모금은 다양한 종교단체로부터의 모금을 추진하겠다.
③이자 없는 중장기 학교채를 하겠다고 했다. 이는 과거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어떻게 추진할 생각인가. 그리고 모금 목표액은 얼마인가.
-고대인에게 부담이 될 수 도 있다. 하지만 현 한국사회에 기부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기부문화가 아주 얇은 층에만 형성됐었지만 점점 기부문화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고, 기업도 ‘윤리 경영’을 표방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학교채는 대학과 기업간의 윈윈전략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④해외유명대학과 공동학위제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구체적 방안은 무엇인가.
-본교의 연구업적과 신임도를 높이고 해외유명대학에 제안하겠다. 학문 수월성을 통해 세계에 어필하겠다. 당장 공동학위제를 시행하자는 것은 아니다. 해외유명대학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공동학위제를 추진하겠다. 점진적으로 파트너를 만들어 갈 것이다. 이를 위해 본교는 각 학문분야에서 독창적인 면모를 세계에 제시하는 등 학문 생산성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
⑤한 학기에 16주 강의를 10주 강의로 변경하는 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고등교육법상 한 학기에 15주 이상 강의를 해야 한다. 이를 고려했을 때 위 사안은 불법 아닌가.
-법률가로서 목적 해석이 우선한다. 목적론적 접근을 통해 나는 충분히 교육부 직원들과 이야기 해 바꿀 수 있는 식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김현구(사범대 역사교육과)교수
김현구(사범대 역사교육과)교수
①발전계획서에 130여개의 항목을 제시했다. 이 중 자신만이 내세울 수 있는 것을 선정해 달라.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교환학생제도다. 대학의 기능은 연구와 교육, 봉사인데 핵심은 연구이다. 학문적 ‘KU 브랜드’를 만들고 학생의 10% 정도는 교환학생으로 보내겠다. 이를 통해 본교의 국제화에 기여하고, 국제적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이다.
②본교 수익사업수입을 600억원, 교내사업수입을 400억원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산출근거는 무엇인가.
-연세대의 경우 ‘연세우유’를 통해 일 년에 100억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안다. 본교는 현재 수익사업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본교에는 현재 생명과학대도 있는데 바이오 기능식품 등을 만들어 수익을 올리겠다. 그리고 기업으로부터의 기부는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에 학교 자체의 사업이 중요하다. 대학의 교육이란 기능을 충실히 하면서 한국어문화교육센터나 사회교육원 같은 학교 자체의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
③바이오 메디칼 클러스터에 3000억원을 들이겠다고 했다. 총 모금액 2400억원보다 많은 액수다. 해명해 달라.
-현재 본교는 병원과 서창캠퍼스가 독립이다. 의무부총장과 서창부총장과 협의해 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 또한 산학협력을 통해 자금 조달을 할 것이다.
④제15대 총장선출 예비심사에서 탈락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짓궂은 질문이다. 그 때는 나의 진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교수님들의 신임을 얻겠다. 그리고 현재 네거티브 투표방식은 포지티브 투표방식으로 바뀌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⑤대학원생 중 본교 입학생의 입학금을 면제한다고 했다. 예산은 얼마로 추정하는가.
-대학원생의 입학금 면제에는 2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본교의 전체 예산 5000억원에 비쳐 큰 부담이 아니다. 대학원의 기능을 높여야 한다.


김호영(공과대 기계공학과)교수
김호영(공과대 기계공학과)교수
①기여입학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정부의 3불정책, 사회적 통념 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사립대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려면 많은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 기여입학제는 재원확충에 도움을 줄 것이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많은 거부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예를 들어 일본의 게이오대 경우에는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에 이어 게이오대까지 연결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선진국의 여러 방법을 모색해서 한국사회에 맞는 방법을 찾겠다.
②국제 공동학위제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구체적 방안은 무엇인가.
-본교도 공동학위제를 일부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우리가 외국과 실제적 교류를 위해서는 우리의 실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융합 연구단’을 제안한 것이다. 본교가 세계적 학문 수월성을 확보한다면 공동학위제도 가능하리라 본다.
③학부제를 학과제로 바꾸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학부제냐? 학과제냐?’하는 문제는 학문간 다르다고 생각한다. 여러 교수님들이 학부제와 학과제의 장․단점을 잘 파악해 교육목표에 알맞은 제도를 결정해야 한다. 모든 학문에 일관적으로 한 가지 제도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 학부제와 학과제는 각 학문이 선택할 문제다. 명분이 뚜렷하고 근거가 뒷받침되면 학부제를 학과제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④민족고대·세계고대·좋은고대·위대한고대는 각각 무엇인가.
-민족고대는 지난 100년간 구국교육을 해온 고대이고, 세계고대는 국경이 없어진 현 시점에서 외형적 발전이 중심이 되는 고대이고, 좋은고대는 현재 대학평가에서 높은 순위를 받고 수시경쟁률이 매우 높아지는 등의 모습이고, 위대한고대는 모든 것을 뛰어넘어 국가적 지도자를 양성하고 글로벌 크리에이터를 양성하는 고대이다. 세계적 학문과 사상을 창조하고 고대의 전문성과 창조성이 세계적으로 구현되는 모습의 고대이다.
⑤모금을 위한 총장의 역할을 제시해 달라. 2500여 억원을 사용한다고 했는데 그 구체적 내용은 무엇인가.
-융합 연구단 250억원, 리서치 파크 조성 600억원, 국제화 100억원, 시스템 구축 19억원, 교육인프라 600억원, 장학사업 500억원 등이다.


어윤대 현 총장
어윤대 현 총장
①대학의 경쟁력 제고에만 집중했다는 평가가 있다. 또한 대학 구성원들의 합의 부족에 대한 문제 지적도 있다.

-지난 4년 동안 앞만 보고 달렸다. 총장이란 것이 굉장히 힘든 일이다. 그 동안 본교의 네임밸류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과거보다 많이 변했다. 큰일을 하다가 내부적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체로 봤을 때 잘못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 4년 동안 기적적으로 많은 일들을 했다. 이제는 여유가 생겼다. 앞으로 조직적으로 문제에 대처하겠다.
②일전에 단임을 한다고 했었는데, 연임을 시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여름방학 전까지 연임할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변화·발전은 계속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총장에 연임했을 때 과연 다음 4년 동안 ‘더 잘할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해 봤다. 이에 지난 4년 동안 잘했으니 앞으로도 본교의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
③지난 4년 동안 실제 모금액은 얼마인가.
-4000억원이다. 그 중 2600억원이 교수님 연구비고 1400억원이 순수 모금액이다. 지난 4년 동안 한국 대학 중 가장 높은 모금액이다. 일본 와세다대, 게이오대, 동경대 보다 높은 수준이다.
④우리 수준에 맞는 성과급제, 교원 봉급 인상률에 대해 말해 달라.
-좋은 대학은 교수님의 연구 활동도 활발하고 봉급도 높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회적으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도 있다. 본교의 교수님들의 급료는 지난 4년 동안 28% 상승했다. 매년 7%씩 상승한 꼴이다.
⑤출교 처분을 받고 천막 농성중인 학생들에 대해 후임 총장 취임전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
-이 문제는 정치적으로 연결돼 있어 매우 복잡하다. 고대 사회에서 선·후배간의 존중이나 교수에 대한 학생의 존중은 아주 기본이었다. 출교처분을 받은 학생들은 이 고대가 자랑하는 기본을 무시했다. 나는 총장으로서 상벌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할 따름이다. 아직도 이 문제에 대해 심적인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염재호(정경대 행정학과)교수
염재호(정경대 행정학과)교수
①후보자 자녀의 본교입학 의혹이 도덕성 문제에서 증폭되리라 생각한다. 이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는 무엇인가.
-의혹이 있었지만, 선거과정에서 이런 문제가 언급돼 유감이다. 의혹을 풀 수 있는 이런 자리를 원했다. 우리 가정은 1993년에 청평으로 이사를 갔다. 입시경쟁체제를 원치 않는 나의 교육철학에 따라 자식들을 교육시켰다. 본교의 농어촌특례입학이라는 제도에 적법하게, 자격이 돼서 온 것이다.
②모금 목표로 7000억원을 제시했다. 공약실천 가능성에 의구심이 든다. 보충설명 해 달라.
-대기업, 중소기업, 후원기부금, 수익사업, 정부지원금 등을 통한 모금을 생각하고 있다. 국제하계대학 같은 여러 가지 시스템을 만들어 공약을 실천해 나가겠다.
③기금기획본부·미래기획본부·연구기획본부 등을 신설하겠다고 했다. 이는 행정의 비대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본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본교의 직원 수는 부족하다. 현재의 부족한 직원 수로는 장기적 비전을 실천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현 대외협력처의 직원은 3~4명인데 분석과 기획을 통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10명 이상의 직원이 필요하다. 행정의 비대화가 아니라 꼭 필요한 일이다.
④단과대 내의 자율적 의사 존중은 어떻게 할 것인가.
-지난 4년간 분권화는 행정에 치우쳐 이뤄졌다. 형식은 갖춰졌지만 내용은 그렇지 못하다. 자율적 분권화와 전략적 지원화를 통해 단과대 내의 자율적 의사 존중을 이뤄내겠다.
⑤총장 후보 지원시 토론회 사회자 등을 전문성·경력으로 제시했다. 이러한 경력이 총장의 전문성과 무슨 관련이 있는가.
-전문성은 아니고, 경력과 관련 있다. 시사진단 사회, 대통령후보토론회 사회 등을 통해 나의 인적 네트워크가 상당히 넓어졌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알고 있다. 안면만으로 기부는 불가능하다. 그러한 측면에서 나의 능력, 젊음의 열정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기수(법과대 법학과)교수
이기수(법과대 법학과)교수
①기초학문 지원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대학은 학문, 연구, 사회봉사라는 기능을 실천해야한다. 그러한 맥락에서 기초학문을 키우는 역할을 해야 한다. 지난 8년 동안 효율화에 너무 중점을 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기초학문 지원재단’ 등을 통해 기초학문을 키워나가야 한다. 특히 문과대, 이과대, 인문대, 자연과학대, 보건과학대 등을 키워나가야 한다.
②단과대 독립회계제도는 독립채산제와 무엇이 다른가.
-경영대와 같이 단과대에서 자발적인 능력이 있으면 독립회계제를 하자는 것이다. 각 단과대에 의사결정권을 부여하자는 것이다.
③과거 후보자의 표절 의혹에 대해 설명해 달라.
-표절 문제는 인격적으로 호도당한 것일 뿐이다. 정말 안타까운 문제다. 나는 나의 인격을 믿는다. 소송에서 무죄 판결이 났다. 확인해 볼 수도 있다.
④5000억원을 모금하겠다고 했다. 공약실천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염재호 후보가 잘 말해줬다. 염재호 후보와 비슷하다. 테크노 콤플렉스와 같은 방안을 마련해 모금할 것이다.
⑤자연계 부총장제 신설에 대해 설명해 달라.
-현 자연계 캠퍼스는 아주 큰 조직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부총장이 없다. 다른 캠퍼스와 비교해보면 그 필요성을 느낀다. 자연계 부총장에게 의사결정권을 주고, 부총장은 모금 활동을 하고 국제화를 추진하게끔 하겠다.


 이만우(정경대 경제학과)교수
이만우(정경대 경제학과)교수
①단과대별 모금위원회란 무엇인가.

-지난 2년 동안 정경대학장을 하며 모금이 너무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 모금위원회는 발로 뛰면서 모금을 하게 될 것이다. 한 단과대학 당 매년 20~30억원 씩 모금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더불어 대외부총장제를 신설해 대외업무를 맡기고, 총장의 업무 중 50%를 모금활동에 집중하겠다.
②모금 목표액만 총장이 설정하고, 단과대에 모금 활동을 맡기는 것 아닌가. 총장의 업무가 줄어드는 것이 아닌가.
-질문은 오해다. 총장이 모금위원회의 위원장을 맡는다. 나는 발로 뛰겠다. 교우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기업에 이익을 주면서 기부금 모금을 하겠다.
③현행 학부제를 학과제로 변경하는 안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 바란다.
-위원회를 만들어서, 더욱더 효과적 제도를 연구·분석해서 대안을 찾겠다.
④발전계획서의 80여개 대분류 사항 중, 자신만이 내세울 수 있는 것을 꼽아 달라.
-나의 홈페이지에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사항들을 제시해 뒀다. 2010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을 만들겠다. 액션플랜으로 ‘4대중점 발전계획’을 세웠는데 그 중 ‘세계속의 과학고대’가 첫 번째이다. 그리고 의과대학의 경우, 대기업과의 공동운영을 모색해서 경쟁 대학에 버금가는 의과대학을 만들겠다. 모금활동도 잘 할 자신이 있다.
⑤정경대학장 재임동안 모금한 액수는 얼마인가.
-약 100억원 정도 모금했다. 정책대학원장을 역임하면서 모금을 열심히 하고 잘할 수 있는 노하우가 생겼다.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위한 안정적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필상(경영대 경영학과)교수
이필상(경영대 경영학과)교수
①본교에 대한 스왓분석을 제시했다. 스왓분석이란 무엇인가.

-스왓분석이란 본교의 강점·약점·위협점이 무엇인지 분석한 것이다. 스왓분석 결과 건물 신설에 약 3800억원이 배당됐고, 교수 연구비에 400억원 정도가 배당됐다. 그 동안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가 계속 됐었지만 아직도 하드웨어가 많이 부족하다. 문과대의 경우 교수 연구실이 부족할 정도다. 이과대, 공과대, 사범대도 마찬가지다. 하드웨어 구축에 힘쓰고, 더불어 소프트웨어 구축에도 힘쓰겠다.
②후보자는 시민사회운동가로 명성이 높다. 기여입학제에 대한 시민사회단체의 반대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현 한국사회에서 기업구조가 투명해지고 정경유착도 사라졌다. 새로운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이는 인식의 변화로 이어질 것이다. 기여입학제의 장점을 부각시켜보고자 한다. 시민단체에서도 합리적이고 정당한 문제에 대해서는 긍정해 줄 것이다.
③“직원에게 일부 처장직을 줄 수 있다”는 말로 행정체계 개편을 언급했다. 설명해 달라.
-노동조합이 처장직을 맡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나는 행정의 효율, 전문성, 일관성을 따져봤을 때 합리적이면 반대할 생각 없다. 웬만하면 교수는 연구에 집중하고 직원들이 행정을 맡았으면 한다.
④9대 전략에 72개 세부사항을 제시했다. 자신만이 내세울 수 있는 것을 꼽는다면.
-스왓분석을 통해 드러난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은 살려야 한다. 스왓 분석에서 행정의 비민주성, 자연·의학계의 약세, 서창캠퍼스에 대한 투자 미흡, 학문의 정체성 부재, 재정구조 문제 등이 약점으로 드러났다. 이에 재정 건전화와 민주적 행정체제를 주안점으로 삼고 공약을 실천해 나가겠다.
⑤4년 전에 총장이 됐다면 고대가 어떻게 달라졌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개교100주년이라는 기회를 이용해 모금을 몇 배 이상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모금 시스템을 구축해서 더욱 많이 100주년이라는 기회를 이용했어야 했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