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가 지속되는 듯 하던 가을 날씨에 갑작스레 몰아닥친 한파로 사람들이 겨울의 도래를 실감하고 있다. 본교의 정문입구에 불조심을 알리는 입간판이 강조하듯이 화재예방에 좀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이달 초에 본교 이공계 캠퍼스의 한 실험실에서 작은 화재가 발생했다. 큰 피해는 없었지만, 화재와 안전사고의 가능성은 학교 주변에 산재해 있다. 최근 교내외의 대학 실험실에서 화재 및 폭발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경고도 늘고 있다.

국내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있을 때마다 사회적인 안전불감증을 거론하며 문제를 환기시키지만, 실생활에서는 개개인의 실천으로 쉽게 반영되지 않고 있다. 제도적으로도 미국 등의 선진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비상시나 재해시를 대비한 훈련이 부족하다. 개개인이 안전에 주의하면서 유사시를 준비하지 않는다면, 작은 사고에도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최근 근래 교내의 난방시스템이 대폭 개선되면서 전열기를 사용해 난방하는 경우는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오래된 건물이나 학생회실, 동아리방 등에서는 겨울에 전열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나타난다. 특히 학생들이 사용하는 자치단체 공간의 경우 출입이 빈번하고 특별한 관리자가 없는 특성상 그 사용과 관리에서 소홀한 경우가 많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학교당국의 세밀한 관리와 점검과 함께 이용자인 학생들이 자발적인 협조와 주의로 자신들의 사용공간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당장 지금 자기 주위의 화재예방시설은 어디쯤 있는지, 어떤 식으로 사용하는 것인지 잠시 떠올려 보자. 사전점검과 준비속에서 안전하고 따뜻한 캠퍼스의 겨울을 만끽하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