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우 사람연대 자원활동팀장 사진=박가희 기자
지난해 출범한 사람연대는 ‘포이동인연맺기’, ‘장애인 인연맺기’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6~700명의 회원 중 대다수는 대학생. 사람연대 자원활동팀장 이철우(기계공학과 98학번) 씨를 만나 자원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어떤 계기로 활동하게 됐나
-재학시절 포이동 인연맺기 학교에서 교사로 활동했다. 이를 계기로 졸업 후 사람연대에서 일하고 있다. 사람연대는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은 단체로, 인연맺기 학교가 기반이다. 단순히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데서 더 나아가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인간다운 삶을 보장해달라는 목소리를 함께 내고 싶다.

△대학생 봉사활동 실적은 어떤가
-많은 대학생들이 사람연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 자기만족을 위한 활동에만 그치는 것 같아 아쉽다. 포이동 주민의 경우 주민등록상에 주소가 등재돼 있지 않아 여러 불편을 겪고 있다. 이를 위해 투쟁활동을 하고 있는데 막상 이런 데는 관심이 없는 학생들이 많다. 애들을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며 보람을 느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근본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고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해주길 바란다.

△봉사활동을 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하는 점이 있나
-사람연대에서는 ‘봉사’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봉사라는 말에는 동정을 하거나 시혜를 베푼다는 의미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대신 우리는 ‘자원활동’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흔히 장애인, 혹은 빈민들은 소심하고 유약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다. 이들도 친절한 사람, 자신감 넘치는 사람, 성격이 나쁜 사람 등 다양한 성격을 갖고 있다. 이들은 조심스럽게 대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힘든 점이 있다면
-사람이 잘 모이지 않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다. 특히 장애인 목욕봉사의 경우 필요로 하는 장애인의 수는 많은 반면 신청자는 턱없이 부족하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서울 동북부 대학연합 청소봉사 동아리를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대상은 장애인 뿐 아니라 독거노인에까지 확대하고 4~5명이 한 조가 돼 청소와 목욕봉사를 하도록 할 것이다.

△대학생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인연맺기 학교, 장애인 목욕봉사 뿐 아니라 혈소판·백혈구 헌혈 등 주위에 참여할 만한 봉사활동이 많다. 사람연대 내의 활동 외에 병원에 입원한 학생을 위한 학습봉사 등도 해 볼만한 활동이다. 단순히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활동을 넘어 왜 이들이 이러한 상황에 처했는지 꿰뚫어볼 수 있는 안목을 갖추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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