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목) 오후 7시 과도관 대강당에서 공동정책공청회(이하 공청회)가 열렸다. 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이유미·문과대 독문02, 이하 중선관위)에서 진행하는 공식 선거 일정 중 하나다. 각 선본들은 타선본의 공약 중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점을 지적하고, 답변을 요구했다. 참관자들에게도 질문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공청회는 △선본별 기조발언 △선본별 정책발제 △선본별 질문 △자치단위 △자유질의 및 응답의 순으로 진행됐다.

병설보건대

'My Pride 민족고대'에 질문

△My Pride 선본의 모바일 총투표는 금액부분을 고려한 것인가
My Pride: 당연하다. 프로그램을 마련하는데 500만원, 운영은 300만원이다. 이는 총학생회의 예산으로 충당 가능하다.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금액이 부담될 수도 있지만 필요한 경우 학교에 예산을 요청하거나, 기업의 스폰을 받겠다.

△모바일 총투표를 하는 것과 자발적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민주주의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
My Pride: 활성화된 커뮤니티 얘기는 매 선본마다 공약으로 제시됐지만 이뤄진 적은 없다.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 물론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지 않을 생각은 아니다.

△모바일 총투표만을 통해서 학내의 모든 의견을 수렴할 수는 없다. 모바일 총투표를 통해 결정을 내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My Pride: 지금까지 학생회는 학생들에게 답을 제시하지 못했다. 토론과 논쟁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이를 통해 구체적인 답을 제시해야한다. 모바일총투표를 통해 학생들이 답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Spotlight'에 질문

△이희태 씨는 지난 39대 때 이미 부총학생회장으로 당선돼 학생회 활동을 했다. 다시 출마한 이유는 무엇인가
Spotlight: 학생사회의 논쟁과 소통을 되살리자는 취지로 지난 1학기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러나 재임기간 동안 출마 당시 했던 약속의 이행이 불충분했다.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고자 다시 출마했다.

△당선이 된다면 외부단체에 정치분담금을 낼 것인가
Spotlight : 학내 뿐만 아니라 외부적으로 연대해서 해야하는 활동들이 있다. 이미 많은 대학이 신자유주의적 논리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은 공동으로 해결해야할 문제이고, 이를 위해 전국학생행진과 함께 하겠다. 분담금을 내는 것은 전학대회의 인준을 통해 승인을 받겠다. 대의원들과 학우들의 요구가 있을 시에는 총투표도 할 수 있다.

'고대공감대'에 질문

△공약들이 축제, 문화, 스포츠 등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학생들의 삶은 사회적 문제들에 영향을 받는다.

고대공감대: 학생들이 해결할 수 없는 범주가 있다. 그러한 것들까지 해결하려 들어서는 안된다. 우리 선본의 공약은 학생들의 재미와 편의에 초점을 맞춘 공약이다. 이것이 학생회의 임무다.

△고대공감대 선본은 학생회비를 낸 학생에게만 멤버십카드를 제공해 이들에게만 영화시사회 등 문화 활동의 혜택을 제공한다고 했다. 이는 학생들 복지에 주력하겠다는 고대공감대선본의 기조와 다른 것으로 보인다. 학생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복지와 편의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것 아닌가
고대공감대: 학생회비를 낸 학생들에게 추가로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지 내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총학생회가 복지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학생회에서 준비하는 복지와 편의는 모든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멤버십카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은 추가적인 것들이다. 총학생회가 활동하는데 재정적인 부분이 중요하므로 학생회비를 더욱 많이 내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출교문제

△출교문제의 원인이 무엇인가. 앞으로 당선이 되면 출교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방안을 가지고 있는가
Spotlight: 원인은 보건대 통폐합과정에서의 학교와 학생간의 마찰이다. 출교를 반대하는 많은 의견을 무시하고 있으므로, 출교조치는 잘못됐다. 앞으로 학우들의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이에 관해 논쟁해야 한다.
My Pride: 이는 고대학생사회 전체에 대한 탄압이다. 그동안 교육투쟁 등의 활동을 해왔던 이들을 위주로 징계가 내려졌다. 운동권의 주장과 비운동권의 주장 어느 쪽에도 속하고 싶지 않은 학생들은 더 이상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이런 학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중요하다.

△출교조치의 원인이 교수에 대한 예의범절을 지키지 않은 것인가
고대공감대: 출교조치가 학생자치의 탄압이라고 보지 않는다. 학교에서 원인을 제공했을 수도 있지만 출교는 고대정신과 맞지 않는 감금사태로 인한 것이다. 이 문제를 꼭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다.

△그렇다고 해도 출교가 정당하다고 하는 학생은 없을 것이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고대공감대 : 강제적인 천막 철거와 같은 폭력적인 방법은 절대 없을 것이다. 이전 총학처럼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출교자를 지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학생들의 의견 수렴 후 출교 찬성이 많다면 이를 출교자 측에 전달할 것이다. 그동안 출교자는 학생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고 밝혀왔으므로, 출교 찬성이 많다면 천막을 철거해야 할 것이다. 물론 학생들이 출교 반대를 원한다면 징계철회를 요구할 것이다.

병설보건대

△각 선본의 병설 보건대(이하 보건대) 투표권에 대한 입장을 듣고 싶다.
고대공감대: 보건대 통폐합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05학번 이상에게 투표권을 부여함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억지다. 학생은 학교의 학칙 안에서 자치활동을 해야 한다. 학교가 보건대 05학번 이상 학생의 투표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을 자치활동에 대한 탄압이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번 총학생회 선거와 함께 보건대 투표권과 관련한 총투표의 진행을 원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의지가 중요하다.
Spotlight : 불법이냐 합법이냐의 문제가 아니다. 보건대의 교수와 교직원이 모두 고려대의 구성원이 됐음에도 보건대학생만 겉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의 권리를 인정하고, 책임져야 한다. 투표권을 주는 것은 보건대생의 권리가 보장받고 있다는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자치활동이 학칙과 제도에 구애받는 것보다, 잘못된 것이 있다면 바꿔가야 한다.
My Pride : 전학대회와 중운위에서 보건대 투표권을 인정했으므로 이 결정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 학생자치활동은 학생회에서 만든 원칙과 제도를 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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