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6:00 어학원

# 06:00 어학원
나는 카츄사에 합격하기 위해 토익 공부하는 공대생. 1학년 때는 정신없이 노느라 학점이 저공비행 중이었다. 1학년 겨울방학, 학점은 낮고 해 놓은 것은 없어서 무작정 새벽 영어반에 등록했다. 일찍 일어나느라 죽을 것만 같다.
근데.. 학원교재 어디있지? 아뿔싸, 급히 나오느라 신발장에 놓고 왔다. 안습

# 08:50 지각

# 08:50 지각
“5분만 일찍 일어날걸!” 아침의 5분은 한 시간 같다. 지하철이라도 착착 도착해주면 좋으련만 5분만 늦어도 꼭 연결이 안 된다. 왜 안암역 2번 출구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없는지. 계단을 올라오면 남아있는 힘이 없다 폭풍의 언덕은 오늘따라 가파르다. 지각길에 만난 동기만큼 반가운 얼굴은 없다. 힘들지만 웃으면서 함께 뛰어간다. .

# 14:00 수업

# 14:00 수업
점심시간 직후 5교시. 춘곤증과 씨름하다 보면 어느 새 정신없이 끝나가는 수업.

# 16:00 봉사활동

# 16:00 봉사활동
“조용히 하세요”
“여기 보세요”
1주일 두 번 봉사활동 일과가 끝나면 목이 푹 쉰다. 하지만 어떡하지? 힘들어도 너무 좋은걸. 개구쟁이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어머니의 마음에 한 발짝 다가가는 것 같아.

#18:00 열공

#18:00 열공
복학생이 갈 곳은 오직 열람실 뿐! 좌(左) 계산기 우(右) 물통이 24시간을 나와 함께하고 앞에는 전공 서적, 토익 책이 장벽을 이뤘다. 머리도 깎고 마음도 다 잡았으니 열심히 공부해서 보란듯이 취직해야지!

# 23:00 한 잔

# 23:00 한 잔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늦은 저녁, 파전 한 접시와 깍두기를 안주 삼아 막걸리 한사발을 걸친다. 이해할 수 없는 강의, 밀려오는 과제와 레포트에 쫓겨 정신없이 지나가는 일상. 하지만 벗이 있어 함께 나누고 즐기니 이 또한 좋지 아니한가. 오늘 밤에도 어딘가에서 한무리의 고대생들이 아침해를 기다리며 술잔을 기울일 것이다.

사진· 글/ 사진부

사진· 글/ 사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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