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월드컵지난 6월 개최된 2002 한·일 월드컵은 ‘4강 진출’이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당초 16강 진출도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강호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차례로 물리치며 4강에 오른 대표팀은‘BE THE REDS’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번 월드컵은 ‘거리응원’이라는 독특한 응원문화를 탄생시켰다. 
       
 

2. 반미
월드컵이 한창이던 지난  6월 13일,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지방도로에서 미군 장갑차가 앞서 가던 신효순 양과 심미선 양을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1월 20일. 주한 미8군 군사법원 배심원단이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미군에 대해 무죄평결을 내리면서 SOFA 개정을 요구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계속되고 있다.


3. 대선 지난달 19일, 제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번 대선에서는 투표율이 70.8%로 역대 대선 가운데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한편,  군소 후보들은 0.1∼0.3%의 득표율을 기록, 자금과 인지도부족에 따른 한계를 드러냈다.
    

4. 수해 지난 8월 말, 강릉지방을 관통한 제 5호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사망 52명·실종 1명 △수재민은 7,155세대 23, 384명 △사유시설 3,824억 원·공공시설 5,315억 원의 피해를 낳았다. 


5. 국민경선민주당은 대선 후보 선출에 참여하는 당원과 국민의 수를 대폭 늘리면서 일반 국민에게도 문호를 개방하는 국민경선제를 채택해 대선과 관련해서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6. 총리검증 김대중 대통령의 새 총리 인선이 2번이나 국회 인준에 실패하면서 고위직 공무원의 도덕성이 부각됐다. 지난 7월 11일 이한동 총리를 교체하고 새 총리서리에 헌정사상 처음으로 여성인 장상 이화여대 총장을 지명했다. 그러나 부동산 투기 등 ‘자질시비’를 불러일으키며 국회의 동의를 받지 못해 21일만에 중도하차 했다. 그 뒤 9일만에 새 국무총리서리에 장대환 매일경제신문사장을 임명했으나 역시 국회에서 임명 동의안이 부결됐다. 이후 대법관 출신인 김석수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세번째 지명자가 돼 국회의 인준을 통과했다. 총리 검증을 위한 인사청문회는 도덕성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을 전달했고, 정치 투명성에 기여했다고 평가 받고 있다.

7. 친일국회 민족 정기의원모임(회장=김희선)가 일제하 반민족행위자 명단을 광복회와 함께 발표함으로써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후 ‘친일 문인’ 명단이 공개되면서 민족문학작가회의에서 선배문인들의 친일 행적을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등 친일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시일이 지날수록 관심이 쇠퇴하면서 친일잔재청산 및 처벌은 다시 답보상태를 걷고 있다.

8. 북한핵 북한이 지난 1994년 제네바 핵 합의를 통해 실시된 핵동결 조치 해제 및 핵시설 가동 등을 밝혀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북한은 미국이 핵 개발 계획을 문제삼아 제네바 합의상의 이행사항인 중유 제공을 중단한 만큼 자국도 이행사항인 핵 동결을 해제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번 사건은 미국의 대북 강경 정책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북한측 의지를 내비쳤다는 분석이다.

9. 병역비리 지난 11월 20일 대한매일 인터넷 홈페이지(www.kdaily.com) 자유게시판에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아들 정연·수연씨의 병역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병역비리는 지난 대선에 터져서 이 후보에 악재로 작용했는데 이번 사건을 두고 이 후보는 “이번 병역비리가 사실이면 정계은퇴를 하겠다”고 배수진을 치는 등 강한 입장을 내보였다. 소위 ‘병풍사건’의 폭로자 김대업 씨는 지명수배 뒤에 체포, 수감중이다. 이 사건 이후 도청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돼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증가하기도 했다.

10. 금연열풍 한국금연운동협의회에 따르면 고인이 된 코미디언 이주일 씨의 폐암 투병과 금연 홍보로  인해 최근 1년간 성인 남성 흡연자 5명 가운데 1명이 금연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암 발생률과 심혈관 질환의 유병률을 높이는 등 모든 질환의 원인이 되는 흡연에 대한 거부감이 범사회적으로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 11월 22일에는 길거리 금연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으며 지난달부터 KBS와 SBS 모든 드라마에서 흡연 장면을 없애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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