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새로운 르네상스, 고려대가 앞장설 것”

김동원 제21대 고려대학교 총장 취임식

2023-03-06     박지후 기자

개교 120주년 맞아 세계 명문 도약”

 대학 위기 극복 3대 방향성 제시

 세대 맞춤형 프로그램 소개도

 

김동원 신임총장은 지난달 28일에 열린 취임식에서 “위기를 이겨내고 대학 혁명을 이뤄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21대 고려대학교 총장 김동원 박사의 취임식이 지난달 28일 본교 인촌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취임식에는 정진택 전 총장을 비롯한 전임총장 6명과 김재호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승명호 교우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동원 신임총장은 취임사에서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대학 재정 위기를 언급했다. 김 총장은 “대학 교육 퇴보는 국가 경쟁력의 약화로 이어지지만, 대학 위기를 걱정하는 목소리는 상아탑 안에만 머문다”며 “대학이 생산하고 전달하는 지식이 복잡한 사회 현상을 반영하지 못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원 총장은 위기 극복 방법으로 △대학이 생산·전달하는 지식 내용 변화 △지식 생산·전달 주체의 다양화 △지식 수혜 대상 확대 및 지식 전달 방법 개선을 제시했다. 김 총장은 “학자뿐 아니라 실무인사도 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기업에 바로 투입할 수 있도록 실무 전문인을 배출해야 한다”고 전했다.

  학령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대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소개하기도 했다. 직업전환과 창업을 위한 학위 및 비학위과정, 사회공헌 프로그램 운영 등을 소개하며, 재정 확충뿐만 아니라 4차산업혁명과 동반되는 광범위한 직업이동으로 고초를 겪는 중장년 세대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 분석했다.

  임기 중 가장 중요한 과제로는 개교 120주년 사업을 꼽았다. 김 총장은 “120주년을 세계 명문 고려대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며 “‘강한 고대’를 앞세워 각종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연구와 교육 인프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장 임기는 2027년 2월까지다.

 

글 | 박지후 기자 fuji@

사진 | 김민경 기자 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