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개 기업 한자리에, 취업 정보 한눈에
2025 상반기 채용박람회
고려대 Student Success Center(SSC)가 주최한 2025년 상반기 채용박람회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SK미래관 1층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 한화, 롯데 등 90개 기업이 참여해 4일간 상담회, 채용설명회, 취업 특강을 진행했다.
SK미래관 1층 로비에는 86개 기업 부스가 설치됐다. 학생들은 인사 담당자들과 상담하며 취업 정보를 얻었다. 장진현(공과대 기계20) 씨는 “내 상황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받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송나은(문과대 불문20) 씨는 “인턴 경험이 지원하려는 직무와 달라 걱정했는데, 인사 담당자로부터 실무 경험 자체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말을 듣고 안심했다”고 전했다. 현직에 있는 교우도 참여해 후배들에게 취업 조언을 건넸다. 인사 담당자로 참여한 디자인조형학부 출신 A 씨는 “후배들을 보며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 걱정하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며 “당시 내가 어려워했던 부분들을 중심으로 돕고자 했다”고 말했다.
4일과 6일에는 SK미래관 1층 최종현홀에서 삼성전자 DS, 삼성바이오로직스, LX하우시스 등 기업 채용설명회가 진행됐다. 각 기업의 인사담당자는 채용 절차, 인재상을 소개하고 재직 중인 교우가 본인의 취업 준비과정을 공유하기도 했다. 정지훈(공과대 화공생명20) 씨는 “현직자 교우들의 취업 준비 경험과 조언을 들으니 취업 준비에 대한 불안감을 줄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업 상담 부스에 대기업이 주로 참여해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행사 첫날인 4일에는 전체 45개 기업 부스 중 삼성 17개, 한화 8개, 현대 4개로 세 대기업 계열사가 과반수를 차지했다. 국제학부 20학번 B씨는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도 참여해 현직 실무자들로부터 폭넓은 경험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미현 SSC 주임은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본교 창업 기업과 현장실습 파견 기업 등 다양한 기업을 초청하고자 노력 중”이라며 “4학년과 졸업생 외에도 진로나 직무에 대한 고민이 있는 저학년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글 | 김규리 기자 evergreen@
사진 | 김준희 기자 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