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지 않은 총학생회가 되겠습니다”
제38대 세종총학 보궐선거 선본 ‘지축’ 인터뷰
총학·비대위, 대표성 차이 커
각종 행사 좌석 배정 시 목소리 낼 것
“7000명 학생 위한 일꾼 되겠다”
지난 13일 보궐선거에 단독 출마한 선거운동본부 ‘지축’의 박준(글비대 영미학21) 정후보와 임재현(공정대 경제정책17) 부후보는 “세종캠 학생들이 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총학생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보궐선거에 출마한 계기는
“등록금 인상과 합동응원전 좌석 배정 갈등을 겪고 나서 출마를 결심했다. 총학생회장단 출마자가 없다면 9개월 동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는데, 비대위는 학생의 직접적인 지지를 받지 않기에 대표성이 낮다. 좌석 배정 등을 위한 각종 회의에서 발언의 힘이 약하고 위상도 다르다. 학교 측도 교비 등을 지원할 때 비대위와 총학생회를 다르게 대우할 수 있는 만큼 총학생회가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 지난 선거는 왜 실패했나
“선거 진행 과정이 미흡했다. 투표소가 일정 시간까지 설치되지 않거나 오프라인 투표일이 사전투표 때문에 하루 줄기도 했다. 사전투표 위치 안내와 투표 독려도 미흡했고 온라인 선거에 익숙한 학생들이 처음 현장 투표를 하다 보니 부담을 느낀 것 같다. 물론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후보자를 지지하지 않는 여론이 컸고 공약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 역대 세종총학과의 차별점은
“지금까지 총학생회는 축제나 행사 등 눈에 보이는 정책을 펴면서 학생사회를 이끌어 왔다. ‘지축’이 당선된다면 학생회칙 개정, 배리어프리 확대처럼 필요하지만 그동안 추진하지 않은 정책에 신경 쓰면서 학생사회와 학교 시스템을 정비하는 데 집중하겠다.”
- 학생들이 무엇을 기대한다고 보나
“학생들은 등록금을 더 낸 만큼 교육과 복지 여건을 개선할 수 있도록 의견을 수렴하고 학교와 적극 논의하는 총학생회를 원하고 있다. 행사 좌석 배정이 꾸준히 논란돼 온 만큼 목소리를 확실히 낼 수 있는 총학생회도 필요하다. 입실렌티나 고연전 등 교내 행사에서 좌석을 공정하게 배정받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오는
박준 | “학과, 단과대 학생회장 등을 맡으며 학생사회에 힘 써온 경험을 살려 능숙한 모습을 보이겠다. 세종캠 7000명 학생의 일꾼으로서 외부의 비방이나 공격이 있다면 열심히 대응하고 해결하겠다.”
임재현 | “8년간 학교에 다니며 쌓은 경험치를 쏟아 공약 실천에 매진하겠다. 딛고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라는 ‘지축’의 의미처럼 후배들의 대학 생활을 돕겠다.”
글 | 호경필 기자 scribeetle@
사진 | 서리나 기자 suhri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