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앞둔 여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 … 전학대회서 출범하나
여위·소인위서 출범 준비
“기존 사업 계속 추진할 것”
감사위, 8월부터 활동
6월 1일 제7차 서울총학 중앙운영위원회(위원장=이정원, 이하 ‘중운위’) 회의에서 소수자인권위원회(임시의장=김다희, 이하 ‘소인위’)와 여학생위원회(대표자=송재윤, 이하 ‘여위’)의 신설합병 징계가 확정된 후 두 기구는 여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임시위원장=안승주, 이하 ‘여소위’)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여소위가 30일 열리는 제3회기 정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의장=이정원, 이하 ‘전학대회’)에서 인준받으면 2학기부터 본격 활동한다.
특별위 없이 기존 위원 주도
6월 8일 열린 제8차 중운위 회의에서 신설합병 기구 설립을 관장할 중운위 산하 특별위원회 설치 여부가 논의됐다. 최제호 경영대 학생회장은 중운위 산하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하면서 “합병 징계는 전학대회에서 결정됐기 때문에 전학대회 대의원이 중운위 위원에게 권한을 위임해 신설합병 기구 설립을 주도해야 한다”고 했다. 이정원 서울총학생회장은 “전학대회 대의원이나 중운위원들이 신설합병 기구의 체계 수립을 도우면 전학대회에서 여소위의 인준이 부결되는 불상사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에 김다희 소인위 임시의장은 “특별위원회 설치 근거가 회칙에 없어 위원회 설치 권한이 어디서 나오는지 알 수 없다”며 “여위와 소인위 위원들이 신설 기구 설립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논의가 오간 끝에 특별위원회 설치 안건은 찬성 5표, 반대 8표, 기권 6표로 부결돼 신설합병 기구 구성은 여위와 소인위 위원들이 독자적으로 준비해 왔다. 안승주 여소위 임시위원장은 “여위·소인위 운영위원 11명이 회원 명부, 소개서, 서약서, 자치 규칙, 예산안 등 서류를 작성해 총학생회에 제출했다”며 “여위·소인위에서 진행해 오던 비건 간식행사, 여성주의 강연회, 정혈용품 비치사업 등에 예산을 사용할 예정”이라 밝혔다.
감사위 파견 위원 9인 인준
감사위원회 설치 안건이 제2회기 임시 전학대회에서 가결되면서 특별기구의 사업과 활동 내역 등을 평가하는 특별기구 감사위원회(위원장=오영채, 이하 ‘감사위’)가 출범했다. 감사위 파견 위원은 감사위 설치 운영 계획에 따라 중운위원 4인과 최근 2년 이내 전학대회 대의원직을 수행한 5인으로 구성됐다.
중운위원 4인으론 파견을 자원한 오영채 정경대 학생회장, 최제호 경영대 학생회장, 강민준 보과대 학생회장, 이** 정보보호학부 학생회장이 임명됐다. 전학대회 대의원직을 수행한 5인으론 김** 전 정보보호학부 학생회장, 석정민 국어교육과 학생회장, 여명재 동아리연합회 체육분과장, 장채영 미디어대 비상대책위원회장, 홍재민 전 정보대 학생회장이 선발됐다. 오 위원장은 “전체학생대표자 공지방에 모집 공고를 올린 후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쳤다”며 “감사위의 의의와 역할에 대한 이해도, 실무 역량 등을 기준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감사위 파견 위원 9인은 지난달 27일 제12차 중운위 회의에서 인준됐다.
감사위는 제4회기 전학대회에서 중간 보고를, 내년 제1회기 전학대회에서 최종 보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간 보고를 위한 감사는 8~9월, 최종 보고를 위한 감사는 12~1월에 진행된다. 감사위 파견 위원은 각자 담당한 특별기구의 제출 서류를 검토하고 서면 감사와 현장 감사를 수행한다. 감사계획안은 내부 의결을 거쳐 지난달 31일 감사위원회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재됐다. 주요 감사 사항은 △사업 계획의 진행 현황 △결산의 적합성 및 지출의 건전성 △조직·인사 관련 변동 사항 △자치규칙 개정 등 기타 특이 사항이다. 오 위원장은 “감사계획안은 모든 특별기구에 개별 안내할 예정”이라 밝혔다.
김율리 기자 juli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