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신문을 읽고] 잠들지 않는 진실의 공간, 고대신문
2023호(2025년 8월 4일자)
8월의 학교는 고요하다. 손에 전공책을 들고 수업을 들으러 다니는 사람들로 가득했던 캠퍼스도 고대생들로 가득했던 참살이길도 한산하다. 고대신문은 모두가 각자만의 쉼을 찾아 떠난 8월에도 쉬지 않고 진실을 전하며 방학 기간에도 잠들지 않는 진실의 공간임을 보여줬다.
저조한 다회용 컵 사용을 보도한 기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다회용 컵의 인지도 부족뿐만 아니라 이용이 번거로워 아는 사람도 잘 쓰지 않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 재학생으로서 공감이 됐다. 주변을 둘러보면 다회용 컵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꽤 있지만 사용 절차가 까다로워 그냥 지나치는 경우도 많다. 다회용 컵 순환 사업의 과도기에서는 분명 환경에 대한 인식을 넘어선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일회용 컵의 편리함을 포기하고 다회용 컵을 사용할 만큼 현실적인 메리트가 있어야 한다. 인센티브를 활용해 다회용 컵이 안정기를 맞이한다면 환경에 대한 인식만으로도 자연스럽게 다회용 컵 사용이 이뤄지는 선순환 구조가 학생 사회 내 만들어질 것이라고 믿는다.
클래식의 대중화를 다룬 문화면도 인상적이었다. 우리 학교에는 음대가 없다. 그렇기에 고대생들에게 클래식은 더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음대의 부재로 음악 관련 이야기가 귀하기에 고대신문에서 클래식 음악을 문화면 소재로 다룬 것만으로도 클래식과 한 발짝 더 가까워지는 기회가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 음악 관련 강의가 없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찾아보면 학기마다 음악 관련 교양 수업이 열리는 것을 알 수 있다. ‘클래식음악의대중화’라는 수업도 있다. 기사를 읽고 학우들이 학교에서 열리는 음악 교양 수업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정기 고연전 60주년을 주목한 기사도 눈에 띈다. 올해 고연전은 역대 전적 20승 11무 20패로 숫자가 갖는 의미가 크다. 올해 결과에 따라 누가 우위를 점할 것인지 달라진다. 올해 고연전은 60주년과, 20승 11무 20패라는 특별한 숫자가 더해져 2학기 가장 큰 행사로 더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대신문의 9월 기사에서도 고연전 소식을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
모두가 학교를 떠난 8월에도 고대신문은 안암의 소식을, 사회의 소식을 전해줬다. KUBS도 학내 유일 종합 방송국으로서 방학에도 밤낮없이 일하는 그 노고의 깊이를 알기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 앞으로도 고대신문이 잠들지 않는 진실의 공간으로서 안암의 소식을 밝혀주기를 바란다.
김연경 KUBS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