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사계] 내려다보기 연습

2025-08-31     박인표 기자

 

  우리는 올려다보는 것에 익숙하다. 오르막길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믿으며 시선을 위로 한 채 나아간다. 그러나 젖혀진 고개는 발아래 스치는 꽃과 생명의 속삭임을 쉽게 놓치도록 만든다. 그러니 가끔은 걸음을 멈추고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내려다보자. 우리가 놓친 작은 아름다움은 늘 발아래에 있으니.

 

박인표 기자 inpyo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