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자 조언 듣고 취업 전략 다진 학생들
2025 하반기 채용박람회
“AI·데이터 직무 질문 늘어”
수업과 겹치면 확인서 발급
고려대 Student Success Center(SSC)가 주최한 하반기 채용박람회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SK미래관 1층 로비와 최종현홀에서 열렸다. 로비에는 각 기업의 채용 상담 부스가 마련됐고 최종현홀에서는 기업 채용설명회와 진로·취업 특강이 이어졌다. 삼성, 현대, LG, 포스코 등 77개의 대기업과 중견기업, 공기업, 외국계 기업 등 총 103개 기업이 부스를 운영했다.
학생들은 현직자와 인사 담당자를 직접 만나 취업 준비에 필요한 정보를 얻었다. 홍성혁(사범대 지교20) 씨는 “전공과 경험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 조언을 들으면서 막연했던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철현(정경대 통계20) 씨는 “데이터 분석 역량을 막연하게 쌓아왔는데 상담을 받고 산업 현장에서 원하는 전문성이 더 구체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3일차에 삼성SDS 부스를 운영한 석지명(수학과 14학번) 교우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AI 직무와 데이터 분석 직무와 관련한 질문이 많았다”고 전했다.
행사 환경을 두고는 만족하는 반응이 나왔다. 작년과 올해 채용박람회에 모두 참가한 안지연(공과대 화공생명22) 씨는 “부스가 다닥다닥 붙어 혼잡했던 작년과 달리 부스 간격이 넓어 둘러보기 훨씬 편했다”고 말했다.
질문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기도 있었다. 전은주(보과대 보건환경21) 씨는 “상담에 들어가면 어디까지 질문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며 “각 기업이 자주 받는 질문을 알려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씨도 “질문 가이드라인이 있다면 학생들이 훨씬 수월하게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기업 방문 일정과 수업 시간표가 맞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도 나왔다. 안 씨는 “기업별 희망 시간대를 사전에 조사해 많은 학생이 참여하기 좋은 시간에 부스가 열리면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미현 SSC 주임은 “박람회와 수업 시간이 겹친 학생을 위해 참가확인서를 발급하고 있다”며 “앞으로 졸업생뿐 아니라 1학년부터 전 학년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글 | 사랑은 기자 loveis@
사진 | 한예리 기자 dppf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