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추격 뿌리치고 정기전 3연승
2025 정기 고연전 럭비 결과
연속 트라이로 전반 흐름 주도
몸싸움 고전해 아쉬운 뒷심
승리로 정기전 종합 우승 확정
고연전 럭비 경기서 고려대가 연세대에 21-19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고려대는 2025 정기 고연전을 종합 우승으로 확정했다. 전반전에는 오동호(사범대 체교24, WTB)가 2번, 김원주(사범대 체교23, CTB)가 1번의 트라이를 만들었지만 후반전, 연세대에 2번의 트라이를 허용하며 고전했다.
붙잡을 수 없는 속도로 연속 득점
전반 시작 후 고려대는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8분, 측면을 돌파한 오동호가 선제 트라이를 터뜨렸다. 키커로 나선 이문규(사범대 체교22, WTB)가 컨버전 킥에 성공하며 스코어는 7-0. 김정욱(사범대 체교22, Flanker)이 킥으로 전선을 올리며 트라이를 시도했으나 김태균(연세대22, S.O)이 저지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13분경 연세대 인골라인 근처 스크럼에서 김찬경(사범대 체교25, S.H)의 패스를 받은 오동호가 다시 한번 트라이에 성공해 기세를 올렸다. 23분경 라인아웃 상황에서 연세대가 공격권을 획득한 뒤 몰이 형성되자 김원주가 공을 낚아채 활주하며 트라이를 만들었다. 이후 이문규가 컨버전 킥에 성공하며 고려대는 21-0으로 격차를 크게 벌렸다.
전반 33분 한준(연세대22, LOCK)이 고려대 인골라인 앞에서 힘으로 전선을 밀어내며 첫 트라이에 성공했다. 키커 김지철(연세대22, FB)의 컨버전 킥도 성공하며 스코어는 21-7. 이어진 추가 시간에서 연세대는 전선을 올리며 강하게 압박했지만 추가 득점 없이 21-7로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인골라인 앞에서 치열한 경합
송재영(사범대 체교24, S.O)의 킥오프로 후반이 시작되자 연세대는 고려대 인골라인 근처에서 공격적으로 트라이를 시도했다. 후반 14분, 스크럼에서 공을 빼낸 김지철이 패스 플레이를 주도하며 연세대가 전선을 올렸다. 김태균의 돌파를 송재영이 태클로 막았으나 럭을 만들기 위해 모인 양교 선수 간 격한 몸싸움이 발생했다. 그 과정에서 송재영과 김재영(사범대 체교23, No.8)이 부상을 입어 경기가 중단됐다.
후반 23분, 고려대가 스크럼에서 공을 낚아채 돌파하는 김지철을 태클하는 과정에서 연세대가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경기를 재개한 연세대는 몰 푸시로 트라이에 성공했지만 김지철이 시도한 컨버전 킥은 실패했다. 스코어 21-12.
후반 26분, 고려대는 측면에서 패스 플레이로 전진하며 득점 기회를 엿봤지만 공을 앞으로 놓치며 공격권은 연세대에 넘어갔다. 이문규가 연세대 인골라인 앞에서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으나 패스 실수와 연세대의 태클로 득점하지 못했다.
40분의 정규 시간이 끝난 뒤 연세대는 무섭게 점수 차를 좁혔다. 고려대 인골라인 앞의 럭에서 패스를 이어받은 황은택(연세대24, WTB)이 측면을 파고들어 트라이에 성공했고 김지철의 컨버전 킥도 성공했다. 연세대는 끝까지 역전을 노렸으나 경기는 고려대의 승리로 종료됐다. 최종 스코어 21-19.
글 | 박효빈·김율리 기자 press@
사진 | 박인표 기자 inpyo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