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등판에 무실점 호투 펼친 ‘정기전 체질’
2025년 정기 고연전을 빛낸 주역들① | 홍주환(사범대 체교24, 투수)
궂은 날씨 속에서도 2025 정기 고연전 경기장은 열정으로 가득 찼다. 선수들은 지난 1년의 투혼을 경기장에 모두 쏟아냈고 관중들은 목소리를 높여 호적수를 압도했다.
그중에서도 활약이 빛난 선수들이 있다. 야구는 홍주환, 빙구는 김무성, 농구는 양종윤, 럭비는 오동호, 축구는 권용승이다. 응원의 함성이 울려 퍼진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만났다.
2025 정기 고연전 야구, 고려대는 마운드의 힘으로 연세대를 압도했다. 가장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인 선수는 홍주환(사범대 체교24, 투수)이다. 연세대와 엎치락뒤치락하던 고려대는 홍주환의 등판으로 우세를 굳혔다. 홍주환은 고려대가 2-3으로 뒤져 있던 5회 말 2사 2루 위기 상황에 마운드를 넘겨받아 3.1이닝 동안 실점 없이 연세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그 사이 고려대는 6득점에 성공, 다섯 점 차로 앞서나갔다. 역전 대승의 발판을 마련한 홍주환은 정기전 첫 등판에 승리투수라는 영예를 안았다.
- 오늘 경기 소감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승리해 기쁩니다. 올해는 저도 팀의 승리에 이바지해 정말 만족스러워요. 자기 역할을 다해준 팀원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 무실점 호투의 비결이 궁금하다
“연세대 타선이 변화구 대처를 어려워한다는 분석을 듣고 변화구를 많이 던졌어요.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빠른 공을 적절히 섞어 가며 투구했던 게 주효했죠. 연세대 타선이 제 체인지업에 미리 대비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는데 오늘 구위가 유독 좋아 실점 없이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 첫 정기전 등판이 긴장되지는 않았나
“경험해 보기 전까지는 정기전에 등판하면 무척 긴장되겠다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막상 오늘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져 보니 조금도 긴장되지 않았고 재미있었습니다. 제 공만 믿고 자신감 있게 투구하기만 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 고려대 구성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비가 오는데도 야구장에 찾아와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승리로 보답해 드릴 수 있어 뿌듯합니다. 앞으로도 보내주시는 응원에 걸맞은 경기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글 | 호경필 기자 scribeetle@
사진 | 박인표 기자 inpyo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