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의 무게 견디며 팀 지탱하다
2025년 정기 고연전을 빛낸 주역들② | 김무성(사범대 체교22, FW)
궂은 날씨 속에서도 2025 정기 고연전 경기장은 열정으로 가득 찼다. 선수들은 지난 1년의 투혼을 경기장에 모두 쏟아냈고 관중들은 목소리를 높여 호적수를 압도했다.
그중에서도 활약이 빛난 선수들이 있다. 야구는 홍주환, 빙구는 김무성, 농구는 양종윤, 럭비는 오동호, 축구는 권용승이다. 응원의 함성이 울려 퍼진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만났다.
고려대 빙구부는 연세대에 골문을 수차례 내주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 중심에는 주장 김무성(사범대 체교22, FW)이 있었다. 새내기 시절부터 매년 정기전에 출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팀을 이끈 그는 연세대의 승세에도 팀의 분위기를 다잡으며 역전의 기회를 노렸다.
- 정기전을 마친 소감은
“마지막 정기전 승리를 위해 열심히 훈련해 왔는데 연세대에 완패해 마음이 무겁습니다. 연세대의 전술과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뛰어났지만 오늘 패배는 주장으로서 팀의 승리를 이끌지 못한 제 책임이 큽니다.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 경기에서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우선 고려대 선수들이 끊임없이 시도한 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아 속상합니다. 특히 2피리어드에 연세대가 세 번째 득점을 낸 순간부터는 큰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점수 차가 1, 2점 정도면 금세 추격할 수 있지만 3점부터는 차이를 좁히기 어렵기 때문에 심적으로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승리가 간절했기에 한 점씩 따라잡으며 점수 차를 줄이자는 목표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 경기 중 강한 몸싸움이 있었다
“어떤 도발에도 동요하지 말고 인내하기로 다짐했지만 3피리어드에서 연세대가 큰 점수 차로 앞서고 있는데도 우리 선수에게 불필요한 몸싸움을 걸었다는 사실에 화가 났습니다. 우리 선수와 함께 빙판에 누워 피해를 호소하는 행동도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 고려대 구성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열심히 응원해 주셔서 큰 힘을 받았는데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죄송합니다. 끝까지 자리 지켜주신 학우분들, 부족한 주장을 따르며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내년에는 빙구부 후배들이 정기전에서 뱃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
글 | 김정린·최소은 기자 press@
사진 | 이경원 기자 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