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전은 끝나도 축구부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2025년 정기 고연전을 빛낸 주역들⑤ | 권용승(사범대 체교22, DF)
궂은 날씨 속에서도 2025 정기 고연전 경기장은 열정으로 가득 찼다. 선수들은 지난 1년의 투혼을 경기장에 모두 쏟아냈고 관중들은 목소리를 높여 호적수를 압도했다.
그중에서도 활약이 빛난 선수들이 있다. 야구는 홍주환, 빙구는 김무성, 농구는 양종윤, 럭비는 오동호, 축구는 권용승이다. 응원의 함성이 울려 퍼진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만났다.
연세대의 압박에 따른 부상과 잦은 경기 중단으로 혼란스러운 그라운드. 주장 권용승(사범대 체교22, DF)은 연세대의 역습에 맞서 고려대의 후방을 지키며 선수들을 다잡았다.
- 마지막 정기전을 마친 소감은
“고연전은 제 축구 인생에 다시 있을지 모를 큰 규모의 경기예요. 졸업을 앞두고도 뛸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정말 자신 있었는데 이기지 못해 아쉬움이 남네요.”
- 몇 차례 득점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이번 정기전을 준비하며 득점력을 아주 강조했어요. 작년부터 득점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놓친 기회가 많아 정말 아쉽습니다. 선수들도 확실히 깨달았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 보완하려 노력할겁니다.”
- 연세대의 강한 압박에 주장으로서 무엇을 강조했나
“지금의 플레이를 의심하지 말고 서로를 믿으라고 계속 말했습니다. 연세대의 강한 압박은 예상했기 때문에 전술적으로 준비돼 있었으니까요. 압박의 강도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이었기에 침착하게 대응하자고 독려했습니다.”
- 감독과 코치진이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며 약 12분 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긴 시간 경기가 중단됐지만 심판의 판정은 번복되지 않을 거라고 내심 판단했죠. 혼란스러운 상황에 휩쓸리지 말고 흐름을 따라가야 했기에 선수들의 집중력 유지를 독려했습니다.”
- 고려대 구성원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고연전의 대미를 장식하고 싶었는데 승리를 안겨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하지만 고려대 축구부의 올해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고려대 이름으로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서 보내주신 응원에 보답하겠습니다.”
글 | 박병성·홍예원 기자 press@
사진 | 한예리 기자 dppf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