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맞아 개장한 동연 놀이동산 ‘ANAMUSEMENT PARK’
2025 동아리연합회 가을축제 스케치
이틀간 27개 동아리 부스 운영
저녁까지 열기 더한 학생 공연
동아리연합회(비상대책위원장=이종혁, 이하 ‘동연’)가 주최한 가을축제 ‘ANAMUSEMENT PARK’가 9월 29일부터 30일까지 고려대 서울캠퍼스 민주광장에서 열렸다. 올해 가을축제는 지난해와 달리 동연이 단독으로 개최했다. 이승민 동연 전시창작분과장 겸 안암청춘단장은 “가을축제가 동연에서 먼저 시작한 축제인 만큼 그 전통을 살리려 독자적으로 진행했다”며 “새로 단장한 한투스퀘어 앞이 놀이동산처럼 즐거운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행사명에 담았다”고 밝혔다.
총 27개 동아리와 단체가 민주광장에서 부스를 운영했다. 중앙양궁 동아리 궁도회 부스에는 목궁부터 양궁까지 체험하려는 학생들이 모여 과녁을 겨눴다. 궁도회 소속 김찬경(경영대 경영22) 씨는 “다양한 국적의 교환학생이 많은 관심을 가져 줘 뜻깊었다”고 했다. 중앙만화 동아리 그림마당의 부스를 운영한 김가현(공과대 건축24) 씨는 “동아리에서 매년 제작하는 문구류를 판매하고 만화 그리기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고 했다.
이번 축제를 기획한 안암청춘단은 동연의 역사를 묻는 퀴즈 부스와 반짝이는 포일을 붙여 작품을 만들 수 있는 부스, 다트 맞추기 부스 등 다양한 부스를 운영했다. 축제를 즐긴 박태찬(스마트보안25) 씨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면 경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열심히 참여했다”며 “평소 모르던 동아리를 많이 알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축제 첫날 저녁에는 민주광장 자유마루 앞에서 버스킹이 이어졌다. 동연 소속 고전기타부와 어쿠스틱밴드 동아리 그루터기, 애기능동아리연합회 소속 록밴드 동아리 TRUSS 등이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뉴진스의 ‘Supernatural’, 백예린의 ‘Square’를 부른 노문영(국제학부 21학번) 교우는 “로망인 민주광장 버스킹을 졸업 후에라도 이룰 수 있어 낭만적이었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버스킹을 감상한 장이재(문과대 일문24) 씨는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 분위기 속에서 노래 부르는 학우들을 보니 청춘을 느꼈다”고 했다. 이튿날 저녁에는 한투스퀘어 학생회관 앞에 마련된 무대에서 학생 공연이 진행됐다. 무대에서는 중앙흑인음악 동아리 TERRA, 중앙 풍물패 고대농악대 등의 개성 넘치는 공연이 이어졌다. 중앙록밴드 동아리 크림슨은 마이 케미컬 로맨스의 ‘The End.’, 메탈리카의 ‘Master of Puppets’ 등 헤비메탈 공연을 선보여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크림슨 회장 임승현(보과대 바이오의과학24) 씨는 “목감기에 걸려서 긴장했는데 잘 마쳐서 다행”이라며 “많은 학생과 함께하는 것만으로 감사한데 호응도 적극적이라 영광이었다”고 했다. 정경대 댄스 동아리 와일드아이즈는 올데이 프로젝트의 ‘WICKED’부터 에스파의 ‘Dirty Work’까지 K-POP 음악에 맞춰 칼군무를 선보였다. 공연을 관람한 현지민(미디어대 미디어25) 씨는 “오늘 과제 때문에 힘들었는데 공연을 보며 재충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글 | 김율리 기자 julius@
사진 | 박인표 기자 inpyo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