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기록, 이어지는 정신”

창간 78주년 기념사

2025-11-02     고대신문
이정원 서울총학생회장

 

  안녕하십니까, 고려대학교 제55대 총학생회장 이정원입니다. 고대신문의 창간 78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947년 창간 이래 고대신문은 고려대학교의 역사와 궤를 함께하며 시대의 변화를 기록하고 공동체의 정신을 지켜온 언론이었습니다. 

  고대신문은 단순히 소식을 전달하는 매체를 넘어 우리 대학이 스스로의 문제를 성찰하고 구성원들이 함께 토론할 수 있는 지식의 공론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고대신문은 언제나 시대의 흐름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학생사회의 목소리를 지면에 담아왔습니다. 때로는 학교의 문제를 날카롭게 짚어내며 자치의 의미를 일깨우고 때로는 묵묵히 일하는 학우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공동체의 온기를 지켜왔습니다. 무엇보다 학생사회의 관심과 참여가 점점 줄어드는 오늘날에도 고대신문은 여전히 그 관심을 이어가고 있는 소중한 통로로서, 학내 구성원 간의 연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총학생회는 이러한 고대신문의 역할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합니다. 학생사회의 기록이 잘 이어지지 않는 지금 고대신문이 존재하기에 학생사회의 대화가 기록되고 다음 세대로 전해지는 것을 알기에 더욱 감사합니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고대신문은 여전히 학생사회의 중심을 지키며 우리 모두에게 사유와 대화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고대신문이 진실을 탐구하며 구성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더 넓은 공론의 장을 만들어 가길 기대합니다.

  지난 78년의 발자취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며 다가올 100년의 여정 또한 불굴의 용기로 빛나길 바랍니다. 고대신문의 창간 78주년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